“뇌 나이 10년 늙으면 위험 40%↑”
치매 예측 가능해졌다
치매 대비 금융까지 등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가 개인의 질병을 넘어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식습관과 수면, 행동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치매 위험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나타나며, 조기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생성형이미지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특정 유전자를 가진 고령자의 경우 육류 섭취가 많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늦고 치매 위험이 최대 55%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공되지 않은 육류 섭취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뇌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을수록 치매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 중 뇌파를 분석해 계산한 뇌 나이가 10년 높을 경우 치매 위험은 약 4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면의 질이 뇌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한다. 깊은 수면에서 나타나는 뇌파와 기억 형성 기능이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식습관과 수면 관리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치매 예방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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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행동 변화로 먼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식습관 변화가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갑자기 특정 음식에 집착하거나 과식을 하는 등 이전과 다른 식사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공감 능력 저하, 언어 장애, 충동적 행동 등도 함께 나타날 수 있어 가족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 조기 진단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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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개인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안전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치매 운전자 사고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운전면허 관리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수시 적성검사 절차를 기존보다 대폭 단축해 고위험 운전자를 보다 신속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사 대상자 파악 주기를 줄이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전체 소요 기간을 약 5.5개월로 단축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였다. 이는 치매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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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 아카데미’ 등장…금융까지 대비하는 시대
치매 대응은 이제 의료 영역을 넘어 금융과 교육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령층을 위한 ‘치매안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예방과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치매 예방 교육, 정서적 안정 지원, 자산 보호 및 이전 설계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치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 거래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내맘대로 신탁’ 등 치매 대비 금융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 판단 능력이 저하될 경우를 대비해 자산 관리와 상속 설계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방, 조기 발견, 사후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