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38마력, 순수 전기 주행 470km. 중국 GWM의 프리미엄 브랜드 웨이(WEY)가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9X의 놀라운 제원.
8천만원대 가격표를 달고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주말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새로운 대형 SUV가 등장했다. 한번 주유로 1700km라는 경이로운 주행거리를 앞세운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호화로운 실내까지 갖춰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과연 이 차는 어디에서 만들어졌을까.
상식을 뛰어넘는 1700km 주행거리
GWM(장성기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웨이(WEY)가 사전판매를 시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V9X’가 그 주인공이다. V9X의 가장 큰 무기는 상식을 뛰어넘는 주행거리다. 2.0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모터, 그리고 최대 80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결합해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470km를 달릴 수 있다.
내연기관까지 더한 복합 주행거리는 무려 1700km에 달해,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연료가 남는 수준이다. 800V 고전압 시스템 기반의 초고속 충전 기능은 장거리 운행의 부담을 더욱 덜어준다.
700마력대 고성능, 패밀리카의 반란
V9X는 단순히 오래 달리기만 하는 차가 아니다. 최상위 트림의 시스템 총출력은 약 738마력에 이른다. 이는 일반적인 대형 SUV는 물론, 웬만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압도하는 수치다.
거대한 차체를 가볍게 이끌면서도 운전자에게 짜릿한 가속감을 안겨줄 수 있는 힘을 갖췄다.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강력한 심장이다.
제네시스가 부럽지 않은 초호화 실내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방불케 한다. 전장 5,299mm, 휠베이스 3,150mm의 광활한 공간을 기반으로 최고급 소재와 첨단 사양을 아낌없이 채워 넣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7.3인치 듀얼 센터 디스플레이, 2열 승객을 위한 21.4인치 엔터테인먼트 화면은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31개 스피커로 구성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부드러운 나파 가죽 시트가 안락함을 더한다. 특히 2열에 적용된 ‘제로 그래비티(무중력) 시트’는 22포인트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해 이동하는 내내 최상의 휴식을 경험하게 한다.
첨단 기술로 완성한 주행 안정성
주행 완성도 역시 놓치지 않았다. V9X는 27개의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정교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도로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차고와 감쇠력을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과 가변 댐핑 시스템, 그리고 후륜 조향 기능까지 더했다.
덕분에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코너링과 쾌적한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웨이 V9X의 현지 시작 가격은 한화 약 8,000만원부터다. 압도적인 상품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중국차’라는 편견의 벽을 넘고 제네시스 GV80, 카니발 하이리무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는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의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