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냉가스 추진기 탑재설 솔솔…첫 공개 9년 만, 단순 기술 과시 넘어설까

‘Go for launch’ 티저 문구에 담긴 진짜 의미는

< 테슬라 로드스터 공개일, 출처 : 테슬라 >
< 테슬라 로드스터 공개일, 출처 : 테슬라 >


테슬라가 9년간의 침묵을 깨고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를 예고했다. 출시 일정이 수차례 연기되며 수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애를 태웠던 모델이다. 이번 공식 발표 소식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공식 SNS에 ‘10.01’이라는 날짜와 함께 ‘Go for launch’라는 문구가 적힌 티저 이미지를 올렸다. 일론 머스크 CEO 역시 해당 일정을 직접 확인하며 단순한 소문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다만 10월 1일 행사는 실물과 상세 사양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즉시 양산에 돌입해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테슬라는 구체적인 양산 시점이나 고객 인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 테슬라 로드스터 프로토타입, 출처 : 로이터 >
< 테슬라 로드스터 프로토타입, 출처 : 로이터 >


‘Go for launch’ 문구는 단순 마케팅이 아니다



이번 티저에서 가장 큰 호기심을 자극한 부분은 단연 ‘Go for launch’라는 표현이다. 통상 신차 발표에 쓰는 ‘월드 프리미어’ 대신, 우주선 발사를 연상시키는 구호를 사용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시선을 끌기 위한 마케팅 문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외신과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테슬라가 스페이스X와 협력해 개발한 ‘냉가스 추진기(Cold-gas thrusters)’ 시스템을 시연할 것이라는 보도를 꾸준히 내놨다. 이 기술이 실제 차량에 적용된다면, 내연기관이나 일반 전기모터로는 도달하기 힘든 압도적인 가속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 테슬라 로드스터, 출처 : 테슬라 >
< 테슬라 로드스터, 출처 : 테슬라 >




일각에서는 시연 중 차량이 지면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연출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까지 제기된다. 다만 이 장치가 양산차 전체에 기본으로 탑재될지, 특정 옵션으로만 제공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9년의 기다림, 핵심은 양산 계획에 있다



테슬라가 2세대 로드스터의 시제품을 처음 선보인 시기는 2017년 11월이었다. 당시 약속했던 첫 고객 인도 목표는 2020년이었지만, 생산 일정은 계속해서 미뤄져 왔다.
수년 전 예약금을 걸어둔 소비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넘어 구체적인 양산 계획으로 향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이 차가 언제부터 실제 공장에서 생산되어 고객의 손에 전달될 수 있는지다. 9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친 만큼, 최종 확정된 디자인과 성능, 판매 가격, 그리고 현실적인 생산 타임라인이 얼마나 상세하게 공개될지가 핵심이다.

로드스터가 테슬라 브랜드에 갖는 상징성



사실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사로 세상에 처음 내놓은 양산차가 2008년 등장한 1세대 로드스터였다.
이번 2세대 모델 역시 대량 판매보다는 브랜드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헤일로 카’ 역할을 담당한다. 모델 3와 모델 Y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라면, 로드스터는 순수 전기에너지의 성능 한계를 보여주는 상징인 셈이다.

최근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기는 모양새다. 이런 시점에서 고성능 하드웨어 기술력이 집약된 로드스터의 등장은, 테슬라가 여전히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강력한 존재임을 각인시키는 카드가 될 수 있다. 결국 10월 1일 행사는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차가 실제 도로를 달릴 완성도를 갖췄는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언제쯤 운전대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얻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