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연상호 감독 신작 ‘군체’ 2026년 개봉 확정
전지현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지창욱·구교환 등 초호화 라인업 완성

영화 ‘군체’ 예고편 갈무리. 쇼박스
영화 ‘군체’ 예고편 갈무리. 쇼박스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었던 연상호 감독이 다시 한번 전공 분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단순한 좀비가 아니다. 감염자들이 군집을 이루며 진화하는 더 기괴하고 압도적인 공포다. 여기에 전지현, 지창욱, 구교환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들이 합세했다. 2026년 개봉을 확정한 영화 ‘군체’ 이야기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의 사투를 다룬다. 밖으로 나갈 수도, 안에서 버틸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생존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폐쇄된 공간 조여오는 공포의 실체


6일 공개된 30초 분량의 예고편은 짧지만 강렬했다. 영상은 피칠갑을 한 채 괴성을 지르거나 관절이 기괴하게 꺾인 감염자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기존 좀비물에서 보던 단순한 추격전을 넘어, 인간의 신체 능력을 벗어난 듯한 크리처들의 움직임은 보는 이의 숨통을 조여온다.

영상 속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 분)의 대사는 의미심장하다. 감염의 원인이나 해결책을 쥐고 있는 듯한 그녀의 모습과 사건의 중심에 선 서영철(구교환 분)의 알 수 없는 표정은 영화가 단순한 액션물을 넘어선 미스터리 스릴러임을 암시한다. 빌딩 보안 담당자 최현석(지창욱 분)이 몸을 던져 감염자들을 막아내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돋보인다.

전지현 11년 만의 스크린 외출


이번 작품이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때문이다. 특히 배우 전지현의 스크린 복귀는 영화계 안팎의 큰 이슈다. 2015년 영화 ‘암살’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그간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이나 드라마 ‘지리산’ 등을 통해 장르물 소화력을 입증해 온 그가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지창욱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액션을 담당하고,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력을 가진 구교환이 미스터리한 인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조율한다. 여기에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류해 빈틈없는 앙상블을 예고했다.

연상호 유니버스 또 한 번 확장하나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이후 영화 ‘반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왔다. 때로는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크리처 장르를 주류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신작 ‘군체’는 그가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공간이라는 폐쇄적 공포와 진화하는 감염체라는 새로운 설정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관건이다. 예고편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상호표 좀비물은 일단 믿고 본다”, “전지현이 좀비 때려잡는 모습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026년 개봉 예정인 이 영화가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지켜볼 일이다.

영화 ‘군체’ 예고편 중 한 장면. 쇼박스
영화 ‘군체’ 예고편 중 한 장면. 쇼박스




영화 ‘군체’ 예고편 갈무리. 쇼박스
영화 ‘군체’ 예고편 갈무리. 쇼박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