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아내 향한 애정 “21살에 소변통 받아줘”
하루 12통 전화 ‘의처증 의심’…‘연봉 429억’ 재산관리=아내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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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아내 신혜정과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 출연한 이대호 부부는 연애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애틋한 인연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대호는 무려 24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아내 신혜정을 “내 인생의 보호자이자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1살 무릎 수술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형은 군 복무 중이던 이대호 곁에는 보호자가 없었다. 어린 나이였던 연인 신혜정은 주저 없이 서울 병원으로 달려가 보호자 역할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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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이대호를 위해 직접 소변통을 들어주며 병간호를 한 사연은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대호는 “그때 이 사람이라는 확신이 왔다. 할머니가 보내주신 사람 같다”며 그 순간 결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결혼 생활에서도 신혜정의 내조는 철저했다. 이대호가 일본과 미국 무대에 진출할 당시, 신혜정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도 홀로 아기를 안고 수십 개의 캐리어를 챙겨 이국땅으로 건너갔다. 그는 영양제 성분을 일일이 확인해 도핑 위반 위험을 예방하고, 술자리에서는 이대호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끝까지 관리했다. 이대호는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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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누적 연봉만 429억 원에 달했던 이대호는 은퇴 후에도 재산 관리를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정은 가계와 재산은 물론, 남편의 건강과 일상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아내가 아들에게 쏟는 관심에 종종 질투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에서 그는 “아내가 아들에게 해주는 사랑의 10분의 1만 나에게도 주면 좋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루 평균 12통의 전화를 걸 정도로 아내에게 의지하는 모습은 스튜디오 출연자들로부터 “의처증 수준”이라는 농담까지 불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호는 “힘들 때마다 아내가 옆에 있어줬다. 소변통 사건부터 지금까지 내 곁을 지켜준 단 한 사람이다”라며 깊은 애정을 재확인했다. 신혜정 또한 “저는 크게 잘난 게 없는 사람인데, 남편은 늘 저를 최고라고 해준다.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라며 눈물을 흘려 감동을 더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