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유재석 34년간 세무조사 0건의 비밀 14억 더 낸 ‘신의 한 수’

“돈보다 신뢰!”... 탈세는커녕 환급감? 세무 전문가가 밝힌 유재석의 ‘정공법’ 납세 전략 大공개

‘국민MC’ 유재석, 14억 세금을 더 내고도 탈세 논란 없는 이유가 밝혀졌다. 수십억을 아끼는 대신 대중의 신뢰를 택한 그의 남다른 납세 방식에 세무 전문가마저 혀를 내둘렀다.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유느님”... 34년 무결점 납세의 전설

데뷔 34년 차, 대한민국 방송계의 살아있는 역사 유재석. 그의 이름 앞에는 늘 ‘국민MC’, ‘유느님’이라는 찬사가 따라붙는다. 천문학적인 수입으로 ‘재산 1조설’과 같은 소문이 끊이지 않지만, 그에게 단 하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탈세’ 논란이다. 수많은 톱스타들이 고강도 세무조사 앞에 무너졌지만, 유재석만은 34년간 단 한 번도 세금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 그 철옹성 같던 비밀의 문이 드디어 열렸다.

세무사도 ‘입이 쩍’... 유재석이 택한 ‘손해 보는’ 세금 신고법?

최근 한 세무 전문 유튜브 채널은 유재석이 ‘세무조사 무풍지대’에 머물 수 있었던 충격적인 이유를 공개했다. 비결은 그의 남다른 세금 신고 방식에 있었다.

윤나겸 세무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기록하는 ‘장부 기장’ 방식을 택한다. 세무사를 고용해 각종 경비를 처리하며 세금을 최대한 줄이는, 복잡하지만 절세 효과가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유재석의 선택은 달랐다. 국가가 정한 경비율만 단순 적용해 세금을 내는 ‘기준 경비율 신고(추계 신고)’ 방식을 고수해온 것이다. 이는 장부 관리가 필요 없어 간편하지만, 세금 부담은 훨씬 커진다.

예를 들어 100억 원을 벌었을 경우, 장부 기장 방식으로는 약 27억 원의 세금을 내지만, 유재석이 택한 추계 신고 방식으로는 무려 41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 무려 14억 원이라는 거액을 국가에 더 내고 있는 셈이다. 세무 전문가조차 “충격적인 납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4억으로 산 ‘절대 신뢰’... 돈보다 귀한 것을 얻다

그렇다면 유재석은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한 것일까? 전문가는 이것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얻기 위한 ‘신의 한 수’라고 분석한다.

첫째, ‘국민MC’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신뢰도를 지키기 위함이다. 단 한 번의 세금 논란이 이미지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알기에, 아예 논란의 싹을 잘라버린 것이다. 둘째, 불필요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방송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다. 영수증 한 장 한 장을 챙겨야 하는 장부 관리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시간과 에너지를 오롯이 콘텐츠에 쏟아붓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는 가장 확실한 ‘세무조사 리스크’ 제거법이다.

결국 유재석은 14억 원이라는 돈 대신 ‘절대적인 대중의 신뢰’와 ‘평판’이라는 더 큰 자산을 선택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그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현명한 투자였다.

“오히려 환급감”... 꼼수 없는 정직함, 이것이 ‘국민MC’의 품격

윤 세무사는 “보통 사적인 경비를 사업 경비로 처리하거나 가족을 직원으로 올려 인건비를 과다 지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재석에게서 탈세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애초에 그런 꼼수를 전혀 쓰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세무사의 시각에서 보면 더 낼 세금이 없는 것을 넘어 오히려 환급을 해줘야 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돈보다 명예와 신뢰를 우선시한 유재석의 묵직한 행보. 이는 단순한 납세를 넘어 우리 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