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송민호, 부실 군복무 논란…경찰 수사 착수 및 병역법 위반 여부 조사

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화면 캡처
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화면 캡처
위너 멤버 송민호(31)가 부실 군복무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 병무청 수사의뢰로 송민호 입건

26일 마포경찰서는 병무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송민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다. 이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에 따라 병무청이 조사한 뒤 경찰에 의뢰한 결과다. 경찰은 병무청에서 제기한 혐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송민호의 복무 태도 및 병역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부실 복무 의혹과 하와이 여행 논란

송민호는 지난해 3월 24일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1년 후인 올해 3월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민편익시설의 책임자인 L씨와 송민호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송민호는 근무지에 자주 출근하지 않았으며, 10월 30일부터 5박 6일간 하와이에 다녀온 뒤에도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에 대해 주민편익시설 측은 “병가와 연차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민호는 소집해제일인 23일에도 출근하지 않아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송민호의 병가는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 등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기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무 태도에 대한 경찰 수사 및 병무청 입장

병무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송민호의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이미 소집해제된 상태라 하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하도록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것이므로, 자체 조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시, 복무 실태 전수조사 착수

송민호 논란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및 산하 공공기관에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복무 실태 긴급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공정한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병무청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 그리고 송민호의 입장

송민호는 과거 방송에서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음을 고백한 바 있다. 그의 지인 A씨는 “송민호가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운 상태였으며, 현재도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입원 중”이라며, 그가 치료 과정에서 심각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강조했다. A씨는 송민호가 과거에 안 좋은 선택을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향후 전망

현재 송민호의 복무 논란은 병역의 공정성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으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병무청의 재복무 처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동시에 서울시의 사회복무요원 전수조사가 이루어지는 만큼, 이번 사태가 병역제도 개선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민호가 부실 복무 의혹을 넘어 공정한 복무 의무를 다했는지, 경찰과 병무청 조사 결과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