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방송 하차 땐 ‘변명 않겠다’ 사과하더니… 돌연 태도 바꿔 생활기록부 공개
지역 축제 출연 무산이 결정타…‘가학 행위 없었다’ 억울함 호소하며 정면 돌파

가수 황영웅의 소속사가 27일 공개한 황영웅의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 자료 : 골든보이스
가수 황영웅의 소속사가 27일 공개한 황영웅의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 자료 : 골든보이스




2023년 학교 폭력(학폭) 의혹으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던 가수 황영웅이 3년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당시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것과 달리, “가학적인 행위는 없었다”며 자신의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까지 공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지역 축제 무산이 기폭제



황영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최근 그의 지역 축제 섭외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그는 다음 달 28일 전남 강진군에서 열리는 ‘제54회 강진청자축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고, 결국 주최 측은 출연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3년 만의 공식 활동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2023년 2월 21일 방송된 MBN 예능 ‘불타는 트롯맨’에서 노래하는 황영웅(왼쪽). ‘학폭 의혹’으로 방송 등 활동을 중단했던 황영웅은 27일 자신의 학생 시절 학교생활기록부(오른쪽)를 공개하며 학폭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자료 : 유튜브 ‘MBN 뮤직’·골든보이스
2023년 2월 21일 방송된 MBN 예능 ‘불타는 트롯맨’에서 노래하는 황영웅(왼쪽). ‘학폭 의혹’으로 방송 등 활동을 중단했던 황영웅은 27일 자신의 학생 시절 학교생활기록부(오른쪽)를 공개하며 학폭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자료 : 유튜브 ‘MBN 뮤직’·골든보이스


이에 소속사 골든보이스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황영웅은 학창 시절 친구들 사이의 다툼이나 방황은 있었을지언정, 특정인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보도된 바와 같은 가학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3년 전 사과와 달라진 입장 그 이유는



앞서 황영웅은 2023년 ‘불타는 트롯맨’ 출연 당시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후 그는 별도의 방송 활동 없이 개인 콘서트 위주로만 팬들을 만나왔다.

소속사는 당시 사과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어서가 아니라, 경연 무대와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결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침묵이 의혹을 인정하는 모양새로 굳어지자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황영웅의 중·고교 생기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생기부에는 “밝고 활동적”, “교우관계가 활발하다”, “친구들의 호감을 받는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담겨 있었다.

소속사는 “황영웅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돌아보았다”면서도 “더 이상 무분별한 허위 사실이 진실인 양 굳어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 이제는 숨지 않고 진실을 당당히 밝혀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3년간 이어진 학폭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