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얼굴 알린 배우 최지수, 스무 살부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인 ‘프로 알바러’로 알려져 화제다.

최근 예능에 출연해 학자금 대출 5000만 원 상환을 위해 드라마 흥행 이후에도 잠실의 한 대형 레스토랑에서 근무를 이어가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캡처
사진=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캡처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최지수의 근황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드라마 속 화려한 모습과 다른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배우라는 직업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의 벽, 5천만 원이라는 학자금 대출의 무게,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그의 땀방울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그의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브라운관에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 배우가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라움을 안겼다.

‘프로 알바러’의 남다른 이력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최지수는 스스로를 ‘프로 알바러’라고 칭할 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스무 살 시절부터 물류센터, 공장, 레스토랑은 물론,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키즈카페와 인형탈 아르바이트까지 섭렵했다. 특히 그는 ‘언더커버 미쓰홍’ 출연 직전까지 포토카드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같은 카드가 나오지 않게 분류하는 작업인데 수입이 괜찮았다”며 “당시 지드래곤(GD) 님 사진 작업을 많이 했는데, 민트색 머리가 눈을 감아도 아른거릴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현실의 무게를 감당해온 그의 지난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5천만 원 학자금 대출이라는 현실의 벽



그가 이토록 쉴 틈 없이 일해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학자금 대출 때문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 쌓인 학자금 대출은 무려 5000만 원에 달했다. 28세부터 상환 문자가 오기 시작하자, 그는 ‘빚쟁이가 된 것 같다’는 압박감에 닥치는 대로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의 삶 이면에 가려진 청년의 고뇌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비단 특정 직업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 시대 청춘들의 보편적인 고민과 맞닿아 있다.



사진=최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최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드라마 흥행 후, “이제 손님들이 알아봐요”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재벌 2세 역할로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지만, 그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지수는 현재도 잠실에 위치한 한 대형 레스토랑에서 설거지, 커피 제조, 서빙, 심지어 치킨을 튀기는 일까지 하며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를 알아보는 손님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알아봐 주시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함께 일하는 레스토랑 사장님은 “이제 돌아오지 말고 배우로 꼭 성공하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내준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오는 5월, 드디어 학자금 대출 전액 상환을 앞두고 있다는 최지수. 그는 “대출금을 모두 갚으면 가장 먼저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포부를 밝혔다. 성실함과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