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해외 촬영 중 불거진 욕설 논란, 7년 만에 직접 입 열어.

공황장애와 우울증 겪으며 활동 중단해야 했던 속사정 털어놔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가수 서인영이 7년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욕설 논란’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의 극한 상황과 논란의 진실, 그리고 그 후 겪어야 했던 깊은 마음의 병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과연 그녀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침묵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26일, 서인영은 개인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개설하고 첫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2017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 두바이 촬영 당시 불거졌던 욕설 논란 영상을 직접 마주했다. 그는 “이 영상을 처음 본다”며 담담하게 입을 뗐고, “내가 저렇게 욕한 건 잘못했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시간의 기다림, 터져 버린 감정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서인영은 당시 상황이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10시간 넘게 바닥에서 잠을 잤다. 그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열악한 환경에서 쪽잠을 잔 뒤, 다시 9시간에 가까운 긴 대기 시간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총 19시간에 달하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며 당시의 극한 상황을 회상했다.

욕설의 대상은 작가가 아닌 매니저



논란의 핵심이었던 욕설의 대상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서인영이 프로그램 작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소문이 확산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하지만 그는 “욕설은 당시 나와 가장 친했던 매니저에게 한 것”이라며 “작가에게 욕했다는 소문은 진짜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더불어 일등석 요구 등 소위 ‘갑질 리스트’로 불리며 유포됐던 10여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인영은 “저는 그렇게 역겨운 사람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7년간의 공백



서인영은 논란 이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했던 이유로 당시 소속사의 ‘무대응’ 방침을 꼽았다. 그는 “만약 지금이었다면 끝까지 싸웠을 거다. 사실이 아닌 걸로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사건은 그의 연예계 활동에 치명타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그의 삶 자체를 무너뜨렸다. 서인영은 “몸과 마음이 아파서 병원을 갔다. 내가 그렇게 망가질 줄 몰랐다”며 공황장애와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울증의 끝이었다. 살고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수년간의 공백기가 불가피했음을 시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