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번호 4번 달걀이 방사 유정란 가격? 온라인에서 시작된 고가 논란의 진실
군 복무 중이던 아들은 국방부 조사까지… 동충하초 사료가 비싼 가격의 이유였다고 해명
방송인 이경실이 지난해 불거진 ‘난각번호 4번란’ 고가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해명했다. 유튜브 채널 ‘B급 스튜디오’ 캡처
방송인 이경실이 자신과 아들을 둘러싼 ‘고가 달걀’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군 복무 중이던 아들이 국방부 조사를 받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 이경실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논란의 핵심이었던 ‘난각번호’, 아들이 사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 배경, 그리고 국방부 조사 결과까지 모든 전말을 털어놓았다.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난각번호 4번이 불러온 오해
논란은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난각번호’에서 시작됐다.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 씨가 대표로 있던 브랜드의 달걀 난각번호 끝자리가 ‘4번’으로 확인된 것이다. 국내 유통 달걀의 난각번호 끝자리는 사육 환경을 의미하는데, 1번은 방사, 2번은 축사 내 방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기존 케이지를 뜻한다. 4번은 A4 용지보다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는 환경이다.
지난해 11월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씨가 대표로 있는 달걀 브랜드의 달걀이 사육 환경과 가격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프레시티지 공식몰 캡처
문제는 가격이었다. 4번으로 표기된 달걀이 방사 사육을 의미하는 1번 달걀과 비슷한 수준의 고가에 판매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지인인 개그우먼 조혜련이 자신의 SNS에 홍보성 게시물을 올린 것이 기폭제가 되어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아들 이름 올린 이유… 통장에 1원도 안 들어왔다
이경실은 해당 사업이 자신의 오랜 지인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걀 사료 연구에 인생의 3분의 1을 바친 지인이 온라인 사업 자금이 부족하다고 해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는 고마움의 표시로 이경실에게 공동대표를 제안했지만, 이경실이 이를 거절하자 아들 손보승 씨의 이름을 올릴 것을 재차 제안했다고 한다.
이경실은 “아들에게 나중에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마다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아들이 대표로 이름을 올렸을 뿐, 사업에 실질적으로 관여하거나 수익을 얻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말 죄송하지만, 아직까지 저희 아들 통장에 돈 1원 한 푼 들어온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주장은 국방부 조사에서도 사실로 확인됐다. 군 복무 중 영리 행위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입금 내역이 전무해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다.
결국 문 닫은 사업, 남은 것은
이경실은 높은 가격 책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기업에서 파는 4번 달걀 중 더 비싼 것도 있다”며 “해당 달걀은 사료에 동충하초나 강황 같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달걀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료의 차별성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과 해명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해당 온라인 사업은 문을 닫았다. 이경실은 “내가 사기 친 것처럼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억울했다”며 그간의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이번 해명으로 자신과 아들을 둘러싼 오랜 오해의 꼬리표를 완전히 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