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대 가치를 자랑하던 리조트급 대저택.

모두가 꿈꾸던 전원생활을 심혜진은 왜 포기했을까.

지난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한 배우 심혜진. 유튜브 채널 ‘SBS 라디오 에라오’ 캡처
지난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한 배우 심혜진. 유튜브 채널 ‘SBS 라디오 에라오’ 캡처


배우 심혜진이 오랜 시간 머물렀던 가평 전원주택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던 약 3000평 규모의 대저택이었다. 그녀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너무 힘들다”는 한마디로 그간의 생활을 요약했다.

화려함 뒤에 가려졌던 ‘관리의 어려움’, 도시와 단절된 ‘현실적 문제’, 그리고 새로운 ‘소통’에 대한 갈망이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보인다. 모두가 꿈꾸는 전원생활을 그녀는 왜 스스로 마무리해야 했을까.

모두가 부러워한 100억대 대저택, 그 화려함의 이면



상상만으로도 벅찬 공간이었다. 심혜진의 가평 주택은 약 3000평(약 9917㎡) 부지에 3개의 건물이 들어선, 말 그대로 ‘대저택’이었다. 단순한 집이 아니었다.

내부에는 개인 수영장과 사우나는 물론, 지인들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맥주 바와 야외 바비큐 시설까지 갖췄다. 10여 년 전 시세로도 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방송에 공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에게 이곳은 성공의 상징이자 꿈의 공간으로 각인됐다.

결국 발목 잡은 현실적인 문제들



하지만 화려한 외관과 달리 실제 생활은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심혜진은 지난 11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이사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녀는 “전원생활은 포기했다. 너무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물리적 거리를 꼽았다. 그녀는 “이동하는 거리도 멀고 병원도 그렇고, 문화생활 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꿈꾸던 전원생활의 낭만도 매일 반복되는 현실의 벽 앞에서는 힘을 잃었던 셈이다. 만약 당신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나 영화관이 차로 1시간 거리라면 어떨까.

이제는 더 많은 소통을 원한다



가평 생활을 정리한 그녀의 새로운 거처는 서울 근교다. 심혜진은 “정리를 좀 하고 이제는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암시했다. 고립보다는 관계를, 자연 속 낭만보다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택한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안 보이지만 은근히 집안일을 많이 한다”며 소소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1986년 데뷔 후 스크린을 누비던 톱스타에서, 2007년 9살 연상의 사업가 한상구 씨와 재혼해 가정을 꾸린 그녀의 삶에 또 다른 전환점이 찾아왔다.

심혜진의 선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모두가 선망하는 삶에도 현실적인 고민과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그녀의 이번 결정은 막연한 환상 대신 실질적인 삶의 질을 우선시한,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