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지만 공식 탈퇴하겠다” SNS에 직접 밝힌 심경
꼬치집 사장님에서 다시 음악가로, 십수 년간 묵혀둔 곡들 공개 예고
사진=송백경 인스타그램 캡처
힙합 그룹 ‘원타임’의 멤버였던 송백경이 마지막 앨범 발매 후 21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 공식 탈퇴를 선언했다. 대중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 평범한 삶을 사는 듯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선언은 단순한 그룹 탈퇴를 넘어 ‘과거와의 단절’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그가 홀로 선보일 ‘솔로 음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 대체 무엇이 그를 21년 만에 움직이게 만들었을까.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새삼스럽지만 마지막 5집 앨범 발매로부터 21년 만에 원타임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 ‘원타임’ 그룹 경력이 사라진 것 역시 네이버의 실수가 아닌 본인의 요청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왜 그는 ‘너저분한 과거’와 선을 긋고 싶었나
사진=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돌연 과거를 정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송백경은 “음악 생활 기왕 다시 시작하는 거, 역설적이게도 음악 하던 젊은 내가 음악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너저분한 과거들과 분명히 선을 긋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나 화려한 성공을 거둔 동료들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실제로 그는 과거 소속사 수장이었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나 성우로 활동했던 KBS를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방송계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한 예능에 출연해서는 “아이들에게도 아빠는 한때 가수였던 것”이라며 “지금 그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그 시절 고생이 많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성우, 꼬치집 사장님 거쳐… 진짜 하고 싶던 음악은
사진=송백경 인스타그램 캡처
연예계를 떠난 그의 삶은 다채로웠다. 2019년 KBS 공채 성우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고, 현재는 요식업에 종사하며 꼬치집을 운영 중이다. 그런 그가 다시 음악가로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고 온전한 개인 음악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것이다.
그는 “십수 년 동안 그냥 하드디스크에 갖고만 있었던 그런 곡들을 말끔하게 다듬고 닦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오랜만에 하는 작업이라 녹이 많이 슬었다고 한다. 속도가 더디다.
하지만 “구석구석 세밀하게 손보지 않으면 못 넘어가는 성격이라 시간이 더 걸리더라”며 작업 과정에 대한 진심을 내비쳤다.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지만, 오랜만에 온전한 신곡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송백경은 1998년 힙합 그룹 원타임으로 데뷔해 ‘One Love’, ‘핫 뜨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2005년 5집 앨범을 끝으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뒤, 2016년 결혼해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됐다. 그의 인생 2막이 어떤 음악으로 채워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송백경 인스타그램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