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용사이자 초등교사였던 조부... ‘나 혼자 산다’ 통해 알려진 미담 재조명
사진=이주승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이주승이 뜻밖의 장소에서 근황을 전했다. 바로 청와대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유공자 할아버지 덕분에”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몇 장을 올렸다. 그가 왜 청와대에 초대받았는지, 그 배경에는 이미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던 가족사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속 이주승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청와대 내부에서 거울 셀카를 찍는 모습이다. 그의 가슴에 달린 이름표가 먼저 시선을 끈다. 거기에는 ‘당신이 지켜낸 대한, 우리가 꽃피울 민국, 대통령의 초대’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 날 청와대에서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초청하는 오찬 행사가 열렸다.
그가 가슴에 단 이름표가 모든 것을 말해줬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이주승의 청와대 방문은 개인 자격이 아니었다. 국가유공자의 후손으로서 자랑스러운 자리에 함께한 것이다.
그는 오찬 행사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 받은 기념 선물도 공개했다. 상자 안에는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담겨 있어 초대의 의미를 더했다.
이주승의 조부는 6·25 전쟁 당시 장교로 참전했던 국가유공자 고(故) 이종규 씨다. 그는 1930년생으로, 전역 후에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이주승은 지난 2월 할아버지의 부고를 전하며 슬픔을 표하기도 했다.
‘나혼산’에서 눈물짓게 한 할아버지 사연
사실 이주승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2월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그의 남다른 가족사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이주승은 조부모 댁을 찾아 할아버지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방송에서는 고인이 교사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후원회비와 기성회비를 대신 내줬다는 미담이 공개됐다. 이 사연은 방송 후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할아버지의 헌신적인 삶이 손자인 이주승을 통해 다시 한번 조명된 셈이다.
이주승의 이번 인증 사진은 단순히 한 연예인의 일상을 넘어선다. 많은 이들에게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내 가족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의 조용한 자부심이 담긴 게시물에 훈훈한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