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마다 기침, 오한에 시달린다면 주목해야 할 식재료의 ‘숨은 부위’

무심코 버려지던 파뿌리와 껍질, 천연 해열제부터 혈관 청소까지 책임진다

으레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향하던 채소의 자투리 부위들이 사실은 진짜 알맹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 면역력 관리에 이보다 좋은 천연 보약도 드물다. 평소 기침이나 오한으로 고생한다면, 식재료를 다듬을 때 잠시 손을 멈출 필요가 있다.

무심코 버려온 파뿌리와 각종 껍질 속에 숨겨진 놀라운 효능이 드러나는 배경이다.

쓰레기통으로 향하던 파뿌리가 천연 해열제로 쓰이는 이유

사진 : 대파 뿌리 / unsplash.com
사진 : 대파 뿌리 / unsplash.com
대파의 뿌리 부분은 한의학에서 ‘총백’이라 불리며 냉기를 몰아내는 약재로 쓰였다.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체온을 높여 으슬으슬한 몸살 기운과 오한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파뿌리를 따뜻하게 끓여 마시면 땀을 내며 열을 내리는 천연 해열제 역할을 한다.
사진 : 대파 뿌리 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대파 뿌리 차
파뿌리에는 잎이나 줄기보다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도 훨씬 풍부하다. 풍부한 유황 화합물은 비타민 흡수를 도와 체내 피로 물질을 분해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이는 무너진 신체 방어벽을 재건해 급격한 기온 변화에도 버틸 수 있는 면역력을 만드는 기반이 된다.

무심코 깎아낸 무껍질이 호흡기와 혈관을 지킨다

사진 : 무 껍질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무 껍질
감자칼로 깎아 버리는 무껍질 역시 영양의 보고다. 무껍질 속 비타민C 농도는 알맹이보다 2배 이상 높다.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시니그린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보호해 목 통증을 달래고, 건조한 날씨에 심해지는 잔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무 표면에는 모세혈관 탄력을 높이는 루틴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혈관벽의 산화를 막고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깨끗이 세척한 껍질을 육수를 내거나 차로 우리면 전신 혈액순환을 돕는 건강차가 된다.

속살보다 영양 60배, 양파껍질의 놀라운 쓰임새

사진 : 양파 / unsplash.com
사진 : 양파 / unsplash.com


가장 주목할 만한 부위는 양파의 갈색 겉껍질이다. 이곳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이 속살보다 무려 60배 넘게 농축되어 있다. 퀘르세틴은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고 모세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진 : 양파 껍질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양파 껍질
버려지던 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린 뒤 따뜻한 물에 우려내는 습관만으로도 만성 피로 개선과 기력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혈관 건강과 면역력을 동시에 챙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