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1.5g의 한계… 생으로 먹어야 좋다는 것도 사실과 달랐다

사진 : 당근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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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후 더부룩한 속과 불규칙한 배변 활동으로 음식부터 바꾸려는 이들이 많다. 이들 사이에서 ‘아침 생당근 한 개’가 장 건강 비법처럼 퍼지고 있다. 당근이 가진 식이섬유와 영양 성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챙겨 먹어도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는 당근 한 개가 가진 명확한 한계와 섭취 방법에 대한 오해가 숨어 있다.

당근 한 개만으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유

사진 : 당근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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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은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를 모두 함유해 장 건강에 이로운 채소임은 분명하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리고, 수용성 식이섬유는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문제는 그 양이다. 중간 크기 당근 한 개에 든 식이섬유는 약 1.5g에 불과하다. 성인 하루 권장량인 25~38g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평소 채소 섭취가 거의 없던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겠지만, 당근 하나로 장 기능이 완전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이르다.

생으로 먹어야 좋다는 생각은 오해다

사진 : 익힌 당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익힌 당근


흔히 채소는 생으로 먹어야 영양소 파괴가 적다고 생각하지만, 당근은 예외일 수 있다. 생당근은 조직이 단단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위에 부담을 주며 더부룩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오히려 당근을 익혀 먹으면 이점이 생긴다. 열을 가하면 조직이 부드러워져 소화가 편해진다. 특히 당근의 핵심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살짝 익혔을 때 체내 흡수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

당근 하나가 아닌 전체 식단을 봐야 하는 까닭

사진 : 익힌 당근,채소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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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의 핵심은 한 가지 특정 음식이 아니다. 당근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를 골고루 섭취해 여러 종류의 식이섬유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60대 이후 갑자기 변비가 심해졌거나 혈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음식으로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 이는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당근 한 개는 건강한 식단을 보조하는 수단이지, 치료약이 아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