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보조제 광고, 충격적인 과장 문구로 논란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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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이어트 보조제 업체의 광고가 도를 넘은 과장과 선정적 표현으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부 광고는 성적인 암시와 유명 연예인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을 담아 비판이 거세다.

과장된 광고 내용과 선정적 표현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는 충격적인 문구와 부적절한 내용으로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 해당 광고는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으로, 마른 여성을 모델로 등장시켜 다이어트 보조제를 홍보하고 있다.

광고 속 여성은 “31㎏을 감량하니 연예인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왔고, 만나게 되었다”며 “결국 성관계를 맺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담았다. 해당 여성은 “노콘(콘돔 없이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으로 했지만, 계속 살이 빠지고 있는 걸 보면 임신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하며, 보조제 구매를 유도했다. 또한, “연예인과 성관계를 원하는 사람은 할인 링크를 통해 구매해보라”는 내용으로 이어져 논란을 키웠다.

과도한 자극적 마케팅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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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광고는 “76㎏의 비만에서 다이어트 보조제를 통해 31㎏을 감량했다”는 성공 사례를 강조하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 규제 중인 고농축 베타카로틴”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부작용 우려를 무시하고, 소비자에게 제품을 구매하도록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 광고는 “26㎏을 감량하고 남자 아이돌과 사귄 여성의 사례” 등 과장된 내용을 추가로 언급하며, 다이어트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조장했다.

누리꾼들의 비판과 우려

누리꾼들은 해당 광고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광고 수준이 너무 저질이다”, “어린아이들이 보면 매우 위험하다”, “이 정도면 유해 콘텐츠로 분류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이런 광고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성적 암시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해 “광고가 도를 넘었다”, “충격적이고 혐오스럽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은 해당 광고를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규제 필요성 대두

이번 광고 논란을 통해 다이어트 보조제와 관련한 허위·과장 광고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다루는 제품에서 부작용을 경시하거나, 자극적이고 비윤리적인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계 당국은 해당 광고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관련 업체들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소비자들 또한 허위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