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월드투어에 ‘부산 여행’ 폭등
공연 전·후 아미 전용 여행 코스 총정리
사진=생성형 이미지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소식은 전 세계 여행 지형도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특히 6월 공연이 예정된 부산은 글로벌 팬덤 ‘아미(ARMY)’의 성지로 떠오르며 여행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투어 일정 공개 직후 해외에서 부산을 검색한 수요가 수천 퍼센트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하나가 도시의 위상을 바꾸는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사진=빅히트
다만 기대가 커진 만큼 아쉬움도 함께 드러났다. 공연 일정이 알려지자 부산 주요 관광지의 숙소 요금이 단기간에 급등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숙박 플랫폼에서는 평소 10만 원 안팎이던 객실이 공연 기간 90만~150만 원까지 치솟았고, 예약 완료 후 취소 요청을 받았다는 주장도 확산됐다. 2022년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당시에도 바가지요금 논란이 있었던 만큼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가격 표시 점검과 관리 강화에 나섰고, 부산시 역시 공공숙박시설 공급 확대와 대형 행사 대응 매뉴얼 마련 등 가격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팬들이 남길 부산의 첫인상이 숙소 논란으로 흐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공연 전·후 이렇게 돌자…아미 전용 부산 여행 루트
이제 시선을 부산 여행 그 자체로 돌려보자. 공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는 아미들에게 이 도시는 단순한 ‘콘서트 장소’를 넘어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다. 바다와 도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부산은 짧은 일정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사진=부산관광공사
◆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부산, 감천문화마을 (Gamcheon Culture Village
Photo Spot)
부산을 처음 찾는 외국인 팬이라면 감천문화마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형형색색 집들이 이어진 골목과 전망 포인트는 사진 촬영 명소로,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부산의 오래된 주거 문화와 젊은 감성이 자연스럽게 겹쳐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로컬 감성 체험, 자갈치시장·국제시장·BIFF 광장 (Jagalchi Market & BIFF Square
Local Experience)
한국의 로컬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BIFF 광장을 추천할 만하다. 활어가 오가는 시장 풍경과 길거리 음식은 외국인 아미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다. 씨앗호떡, 부산 어묵, 회덮밥 등은 비교적 호불호가 적어 처음 한국 음식을 접하는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 공연 후 여운을 즐기기 좋은 곳, 광안리 해변 (Gwangalli Beach
Night View & After Concert)
공연 전후 여유 시간을 즐기기에는 광안리 해변이 제격이다. 해가 지면 광안대교에 불이 켜지며 부산 특유의 야경이 완성된다. 바다를 바라보며 공연의 여운을 나누는 시간은 많은 아미들이 ‘부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는 장면이다.
사진=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Coastal Train)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을 타고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부산의 바다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으로 여행 기록을 남기려는 팬들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다.
◆ 부산에서 만나는 이색 명소, 해동용궁사 (Haedong Yonggungsa Temple
Ocean Temple)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해동용궁사 방문도 추천된다. 바다 위 절벽에 자리한 사찰은 해외 팬들에게 매우 이색적인 한국 불교 문화로 다가온다. 이른 아침에 찾으면 비교적 한적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힐링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 아미들이 꼭 먹어봐야 할 부산 대표 먹거리 (Must‑Try Busan Food)
부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는 역시 먹거리다. 돼지국밥과 밀면은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공연 관람으로 지친 몸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회와 매운탕, 부산 어묵 역시 아미들이 ‘한국에서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으로 자주 언급하는 메뉴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는 도시의 경제와 관광 트렌드를 단숨에 움직일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은 지금 전 세계 아미들의 시선이 집중된 도시다. 숙소 가격 논란이라는 아쉬운 과제가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부산이 가진 여행지로서의 매력은 분명하다. 공연의 감동과 여행의 추억이 함께 남는 도시로 기억될 수 있을지, 이번 여름 부산의 선택과 준비가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