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 끝 아니다
4월 마지막 벚꽃 여행지 완벽 정리

벚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면,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수도권과 남부 지역의 벚꽃이 빠르게 지고 있는 가운데, 기온과 지형의 영향으로 개화가 늦은 지역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절정’이다. 바닷바람, 산간 기후, 내륙 특성에 따라 개화 시기가 늦춰지는 곳을 중심으로 ‘늦깎이 벚꽃 놀이’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말이 사실상 올해 벚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생성형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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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와 벚꽃이 만나는 순간…강릉 경포호

강릉은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수도권보다 늦고, 개화 이후에도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지역이다. 특히 경포호 일대는 약 4.3km에 달하는 둘레길을 따라 벚꽃 터널이 형성돼 대표적인 늦벚꽃 명소로 꼽힌다.

올해 경포 벚꽃축제는 4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주말이 사실상 마지막 절정 구간이다. 낮에는 호수 산책과 자전거 라이딩이 인기이며, 밤에는 조명이 더해진 ‘벚꽃 라이트닝 터널’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 기간에는 버스킹 공연과 피크닉존이 운영되며, 미션형 이벤트 등 체험 요소도 강화됐다. 인근 초당순두부 마을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식사와 여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경포벚꽃축제, 제천청풍호
사진=경포벚꽃축제, 제천청풍호
마지막 벚꽃 드라이브 코스…제천 청풍호

내륙 산간 지역인 제천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늦벚꽃 지역이다. 기온이 낮아 개화 시기가 늦고, 그만큼 벚꽃 시즌도 뒤로 밀린다.

청풍호반을 따라 약 13km 이어지는 벚꽃길은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하다.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호수와 벚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국내 최상급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평가된다.

올해 청풍호 벚꽃축제는 4월 19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본행사가 집중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벚꽃으로 둘러싸인 청풍호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청풍문화재단지 일대에서는 전통 건축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연출하며, 스탬프 랠리와 야외 영화 상영 등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된다.
사진=생성형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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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마지막 벚꽃…가평 에덴벚꽃길

서울 근교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곳으로는 가평 에덴벚꽃길이 대표적이다. 약 1.2km 구간에 벚꽃나무가 밀집해 ‘벚꽃 로드’로 불리는 이곳은 매년 4월 중순에 맞춰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축제가 진행되며, 개막 직후가 가장 신선한 벚꽃을 볼 수 있는 시점이다. 축제 기간 동안 차량이 통제돼 보행 중심 공간으로 운영되며,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마칭밴드와 군악대 퍼레이드, 공연 프로그램 등이 더해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경춘선 상천역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하고,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사진=생성형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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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벚꽃 여행, 이렇게 선택하라

늦은 벚꽃 여행의 핵심은 ‘위치’다. 남쪽이 아닌 북쪽, 평지가 아닌 산간 지역으로 이동할수록 개화 시기가 늦어진다.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원한다면 강릉,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제천,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가평이 적합하다. 각각의 지역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이 사실상 벚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며 “개화 시기가 늦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하면 벚꽃 시즌을 한 번 더 누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벚꽃은 끝났다는 생각보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타이밍만 맞춘다면 봄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