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단풍놀이보다 먼저 가야 한다”…10월에만 열리는 분홍빛 들판
가을의 철원이라고 하면 대개 억새나 단풍을 떠올린다. 그런데 차창 밖으로 넓은 들판이 보이기 시작하면 생각이 달라진다. 초록빛 산자락 아래로 분홍·빨강·보라색 꽃이 파도처럼 이어지고,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느려진다. 강원 철원 고석정꽃밭은 ‘꽃 몇 송이 보고 돌아오는 곳’이 아니다. 꽃밭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눈앞의 색이 계속 바뀌는, 가을 하루를 통째로 사진첩에 담아 가는 여행지다. ■ 꽃밭 하나 보러 철원까지 가는 이유
고석정꽃밭은 넓은 들판에 가을꽃을 가득 심어 놓은 철원의 대표 계절 명소다. 코스모스와 천일홍, 촛불맨드라미, 가우라, 핑크뮬리 등이 구역마다 다른 색을 만들며 이어진다. 멀리서 보면 분홍빛 꽃밭이 한 장의 배경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꽃마다 높이와 색감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좋은 점은 특정 포토존 하나만 보고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꽃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음 구역에서는 붉은 맨드라미가, 또 다른 쪽에서는 가볍게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기다린다. 어디에 서도 사진이 나오지만, 카메라보다 먼저 꽃길을 천천히 걷는 편이 이곳을 더 잘 즐기는 방법이다.
분홍빛 꽃밭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남기고 싶다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