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하이브리드는 압도적 성능으로 시장 평정... 중고 모델은 ‘가성비 패밀리카’로 인기 여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대한민국 아빠들의 ‘드림카’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는 강력한 하이브리드 심장을 달고 나타나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으며,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성비 최고의 패밀리카’로 군림하는 중이다. 신차와 중고차 시장을 동시에 장악한 팰리세이드, 그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비결을 파헤쳐 본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괴물 심장과 마법 연비, 하이브리드의 화려한 등장

최근 출시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돌풍은 가히 압도적이다. 특히 판매량의 82%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 차의 심장은 현대차가 야심 차게 선보인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만나 무려 334마력이라는 괴물 같은 힘을 뿜어낸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이는 동생 격인 싼타페 하이브리드(235마력)보다 40% 이상 강력한 수치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복합연비는 14.1km/L(7인승, 2WD 기준)에 달한다. 강력한 힘과 놀라운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 똑똑한 조합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달리는 거실? 플래그십의 품격을 더한 주행감

단순히 힘만 좋은 차가 아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주행 감성까지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기모터를 정교하게 제어해 울컥거림 없이 부드러운 출발과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e-모션 드라이브’ 기술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전방 노면을 카메라로 미리 읽고 서스펜션의 단단함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대형 세단 못지않은 안락한 승차감을 선물한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캠핑이나 차박 시 시동을 켜지 않고도 에어컨, 오디오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나 차의 전기를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L 기능은 “역시 플래그십은 다르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특별한 무기다.

신차 못지않은 인기, ‘가성비 아빠차’ 중고 팰리세이드

신차 시장에 하이브리드가 있다면, 중고차 시장에는 든든한 디젤과 가솔린 모델이 버티고 있다. 특히 2022년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3천만 원대부터 5천만 원대 초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 패밀리카’를 찾는 3040 아빠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예상도(유튜브 ‘뉴욕맘모스’ 캡처)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예상도(유튜브 ‘뉴욕맘모스’ 캡처)
실제 차주들의 만족도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9점대를 넘길 정도로 높다. 5미터에 육박하는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활한 실내 공간은 성인 7명이 타도 넉넉하며, 이는 동급 수입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연비와 자동차세 부담이 적은 2.2 디젤 모델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차를 사면 고속도로 ‘전용차로’가 열린다?

팰리세이드가 주는 또 하나의 특별한 혜택은 바로 ‘9인승’ 모델의 존재다. 6명 이상 탑승 시 주말 나들이 길의 답답한 고속도로에서 버스 전용차로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이는 다른 대형 SUV는 흉내 낼 수 없는, 팰리세이드 오너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여기에 사업자로 구매할 경우 부가세 환급 등 세금 혜택까지 더해져 실구매 부담은 더욱 낮아진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비 하나만 보고 하이브리드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성능과 효율, 공간까지 모든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꿰뚫어 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신차와 중고차 시장 모두에서 ‘팰리세이드 천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