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 충전에 300km 이상 주행... 압도적 효율의 하이브리드 등장
2026년 출시 예고... 전기차 충전 스트레스 완벽 해소

G7 EREV - 출처 : 샤오펑
G7 EREV - 출처 : 샤오펑




“테슬라, 이제 안 사도 되겠네.”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신차가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이 공개한 SUV ‘G7 EREV’. 한번의 충전과 주유로 무려 1,704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주행거리 불안’을 한 번에 해결한 셈이다.

1700km 압도적 주행거리의 비밀 EREV



샤오펑 G7 EREV가 기록적인 주행거리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시스템에 있다. 순수 전기 모드로 430km(CLTC 기준)를 달릴 수 있는 55.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배터리가 소진되면 1.5리터 터보 엔진이 발전에 개입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이다.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굴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로만 사용돼,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질감을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60L에 달하는 연료탱크가 더해져 총 1,704km라는 압도적인 종합 주행거리를 완성했다. 서울에서 부산을 약 4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G7 EREV - 출처 : 샤오펑
G7 EREV - 출처 : 샤오펑




12분 만에 314km 충전 초고속 충전 기술



충전 속도 역시 혁신적이다. G7 EREV는 최신 800V 고전압 아키텍처와 5C 초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덕분에 단 12분만 충전해도 약 314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한다. 잠깐의 휴식 시간만으로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존 전기차 오너들이 겪던 충전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탑재된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방식으로, 안정성이 높고 혹한이나 혹서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장거리 주행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기술력에 업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BEV와 동일한 디자인 2026년 출시 예고



G7 EREV - 출처 : 샤오펑
G7 EREV - 출처 : 샤오펑


G7 EREV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순수 전기차(BEV)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샤오펑의 패밀리룩인 ‘X Face’ 전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히든 도어 핸들, 프라이버시 글래스 등을 적용해 매끈하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18mm, 휠베이스 2890mm로 중대형 SUV의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샤오펑은 G7 EREV를 2026년 1분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MPV 모델인 X9, 세단 P7+에 이은 세 번째 EREV 모델로, 향후 EREV 라인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전기차로의 완전 전환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압도적인 상품성에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G7 EREV - 출처 : 샤오펑
G7 EREV - 출처 : 샤오펑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