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측면 탑승 방식 도입한 기아 PV5 WAV,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대 구매 가능
인천공항 휠체어 무료 대여부터 특수 개조 차량 무상 지원까지, 교통약자 이동권 확대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행보

기아 PV5 WAV / 사진=기아
기아 PV5 WAV / 사진=기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 ‘이동’은 여전히 큰 장벽이다. 특히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은 본인과 보호자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대차그룹이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단순한 차량 개발을 넘어 무상 대여 서비스, 글로벌 협약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 체계가 주목받는다. 그 중심에는 최근 기아가 계약을 시작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의 휠체어 탑승 모델(WAV)이 있다.

국내 최초 옆으로 타는 전기차, 기아 PV5 WAV



기아 PV5 WAV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측면 탑승 방식의 휠체어 지원 전기차다. 기존 특장 차량 대부분이 후면으로 휠체어를 탑승시키는 방식이라 비좁은 주차 공간이나 도로변에서는 이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PV5 WAV는 인도에서 곧바로 탑승할 수 있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775mm에 달하는 넓은 측면 슬라이딩 도어와 수동식 인플로어 2단 슬로프 덕분이다. 이 슬로프는 최대 3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계되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차량 바닥 아래로 깔끔하게 수납된다. 차량 가격은 세제 혜택 전 기준 5,300만 원이며, 서울시 보조금을 적용하면 약 4,268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아 PV5 WAV 측면 출입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 PV5 WAV 측면 출입 디자인 / 사진=기아




공항 가는 길도 가뿐하게, 휠셰어 서비스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도 이동의 제약을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2018년 시작된 ‘휠셰어’ 프로젝트는 수동 휠체어에 부착해 전동으로 구동할 수 있는 키트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 제주, 경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로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이동식 대여소가 설치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교통약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조이스틱형, 보호자 조작형 등 전동화 키트 30대와 경량 전동휠 6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최대 15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여행의 질을 한층 높여준다.

기아 PV5 WAV / 사진=기아
기아 PV5 WAV / 사진=기아


10만 명의 발이 되어준 초록여행



기아의 ‘초록여행’은 2012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표적인 교통약자 지원 프로그램이다. 카니발 등 특수 개조된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해 가족 여행을 돕는다. 명절 귀성길 지원은 물론, 섬이나 고지대 등 평소 가기 어려웠던 곳으로의 맞춤형 여행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객은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총주행 거리는 658만km에 이른다. 최근 기아는 PV5 패신저 모델 8대를 추가 투입해 전체 운영 차량을 28대로 늘렸다.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더 많은 이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기아 PV5 WAV 수동식 인플로어 2단 슬로프 / 사진=기아
기아 PV5 WAV 수동식 인플로어 2단 슬로프 / 사진=기아


국경 넘어 전하는 이동의 가치

현대차그룹의 노력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3년부터 인도에서는 장애인 운동선수를 후원하고 인식 개선 영상을 제작하는 ‘사마르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기아는 지난해 11월 영국 최대 장애인 차량 리스 운영사인 모타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PV5 보급 확대를 약속했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도,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핵심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모두가 차별 없이 이동의 자유를 누리는 세상을 향한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