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공개한 차세대 더스터, 정통 오프로드 감성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더했다.
인도 시장 시작가 약 1,600만 원, 국내 출시 시 셀토스와 코나 중심의 소형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더스터 / 르노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오랜 기간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델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르노가 공개한 ‘신형 더스터’는 기존의 공식을 따르지 않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실용성만 내세우는 대신, 정통 SUV의 강인함과 하이브리드의 효율, 그리고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세 가지 카드를 들고나왔다.
르노의 이번 신차가 셀토스와 코나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아직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만약 상륙한다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심형 SUV와는 다른 길
더스터 실내 / 르노
신형 더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에서부터 드러난다. 부드러운 곡선 대신 직선을 강조한 차체와 단단해 보이는 숄더 라인은 기존 도심형 SUV와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준다. 여기에 21.2cm에 달하는 높은 지상고와 차체 하부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트는 이 차의 정체성이 오프로드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전면부에는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자리했고, 후면부는 좌우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로 안정감을 더했다. 전장 4.34m, 휠베이스 2.66m로 크기는 셀토스와 비슷하지만, 험로 주파를 위한 접근각과 이탈각을 충분히 확보해 ‘진짜 SUV’의 면모를 갖췄다.
최신 기술로 채운 실내 공간
더스터 / 르노
투박한 외모와 달리 실내는 최신 기술로 가득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OpenR 듀얼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특히 구글 오토모티브 서비스가 기본 탑재되어 별도의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구글 맵,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전자식 기어 셀렉터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등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챙겼다. 2열을 접을 경우 최대 1,789ℓ까지 확장되는 트렁크 공간은 차박이나 캠핑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핵심은 하이브리드와 가격
신형 더스터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르노의 ‘E-Tech 160’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160마력을 발휘한다. 도심 주행의 최대 80%를 전기 모드로 소화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연료 소비를 40%까지 줄일 수 있다.
더스터 / 르노
가장 놀라운 부분은 가격이다. 2026년 봄 출시 예정인 인도 시장에서 신형 더스터의 시작 가격은 약 1,6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상위 모델도 3,000만 원대 초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 그대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3천만 원을 훌쩍 넘는 국산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르노코리아가 최근 라인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신형 더스터의 국내 도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디자인과 효율, 가격까지 모두 갖춘 더스터가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더스터 실내 / 르노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