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법인과 패밀리카 시장 동시 공략하는 플래그십 MPV 공개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탑재하고도 3천만원대 가격이 거론되는 배경



중국 BYD가 파격적인 가격을 예고한 신형 미니밴 ‘링후이 M9’를 공개하고 중국 전역 전시장에 차량 공급을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서 ‘아빠차’의 대명사로 통하는 카니발과 유사한 크기지만, 시작 가격은 3천만 원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BYD는 이번 신차를 통해 단순히 저렴한 차를 넘어, 독자적인 기술력과 치밀한 시장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MPV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식 가격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법인과 가족, 두 시장을 동시에 노리는 이유



링후이 M9는 기존 BYD 브랜드가 아닌 ‘링후이(Linghui)’라는 별도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다. 이는 기업 고객과 일반 프리미엄 소비자를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시장 전략의 일환이다. BYD는 링후이 브랜드를 통해 택시, 렌터카, 기업 의전용 차량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 BYD 승용차 브랜드의 가치와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브랜드 분리를 통해 상용차 이미지가 일반 소비자용 모델에 전이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결국 링후이 M9는 기업 시장과 대형 패밀리카를 찾는 일반 소비자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모델로 개발됐다.



3천만원대 가격표가 가능한 기술적 배경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한 배경에는 BYD의 수직계열화된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링후이 M9에는 BYD의 최신 5세대 듀얼모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탑재된다. 여기에 8-in-1 전기 구동 시스템과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 ‘DiSu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신의 눈(Eye of the Gods)’까지 적용된다. 핵심 부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링후이 M9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앞서 출시된 세단 ‘링후이 e9’를 기준으로 가격대를 추정하고 있다. 링후이 e9는 중국 현지에서 15만 800위안(약 3,000만 원)에서 시작해 최상위 모델도 16만 9,800위안(약 3,400만 원) 수준이다.
대형 MPV인 링후이 M9는 이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되겠지만, 중국 시장 특유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표를 달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만약 5인 이상 가족의 패밀리카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머지않아 중국산 자동차도 유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