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국내 여행지 추천 5곳
올여름 북캉스 성지 총정리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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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이 꼭 유명 관광지나 맛집일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알림을 잠시 끄고,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북캉스(Book+Vacance)’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도서관, 독립서점, 북스테이, 숲속 숙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도시의 소음 대신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책장을 넘기는 시간은 바쁜 일상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사치다. 이번 주말, 마음까지 쉬어가는 독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국내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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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책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성지

국내 최고의 ‘책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파주 출판도시다. 수백 개의 출판사와 서점, 문화공간이 모여 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지혜의 숲’이다. 천장까지 빼곡하게 채운 거대한 서가와 개방형 열람 공간은 사진 명소이면서도 실제로 오랜 시간 독서하기 좋은 공간이다. 바로 옆 라이브러리 스테이 ‘지지향’은 객실마다 TV 대신 책을 비치해 온전히 독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조금 더 감성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인근 헤이리 예술마을의 북스테이 숙소도 추천할 만하다. 하루 종일 책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북캉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여행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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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영월·평창…숲속에서 새소리 들으며 하루 종일 독서

도시를 완전히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쉬고 싶다면 영월과 평창이 제격이다. 산과 계곡,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자동차 소리보다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영월의 ‘이후북스테이’는 독립출판물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한 북스테이로 유명하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개성 있는 책들을 읽으며 조용히 하루를 보낼 수 있고, 밤에는 쏟아질 듯한 별빛까지 감상할 수 있다.

평창의 ‘산골타샤’ 역시 북캉스 명소다. 유럽 빈티지 감성의 서가와 숲속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별장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스마트폰보다 책을 더 오래 바라보게 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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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덕진공원…연못 위 한옥도서관에서 즐기는 특별한 독서

전주는 맛집과 한옥마을만 있는 도시가 아니다. 최근 독서 여행객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곳은 덕진공원 안에 자리한 ‘연화정 도서관’이다.

연못 한가운데 세워진 한옥 형태의 수변 도서관으로, 창가에 앉으면 잔잔한 물결과 연꽃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주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담은 도서가 큐레이션돼 있어 여행지의 분위기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독서를 마친 뒤에는 덕진공원을 산책하거나 전주한옥마을 골목을 걸으며 감성 카페를 찾아가는 코스를 함께 즐기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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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감성 북트립

탁 트인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고 싶다면 남해만 한 곳도 드물다. 조용한 해안 마을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오래 머물며 사색하기 좋다.

대표적인 명소는 아난티 남해 안에 있는 ‘이터널저니’다. 리조트 투숙객이 아니어도 방문할 수 있으며, 편안한 소파에 앉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남해 곳곳에는 ‘아마도책방’처럼 개성 있는 독립서점도 자리하고 있다. 작은 시골 책방을 하나씩 찾아다니며 여행하는 재미도 남해 북트립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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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애월…오션뷰 카페에서 완성하는 북캉스

최근 북캉스 여행지로 가장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제주 애월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자리한 오션뷰 카페와 독립서점이 늘어나면서 하루 종일 책을 읽기 좋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읽고, 잠시 해안 산책로를 걸었다가 다시 카페로 돌아오는 여유로운 일정이 가능하다. 해 질 무렵 노을까지 더해지면 독서 자체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최근에는 북스테이 형태의 숙소도 늘어나고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책에만 집중하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지 못해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이번 여행만큼은 목적지를 유명 관광지가 아닌 ‘조용한 독서 공간’으로 정해보는 것도 좋다. 숲과 바다, 한옥과 책방이 어우러진 공간에서는 빠르게 흘러가던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올여름 북캉스는 멀리 떠나는 것보다, 좋은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여행지에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