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2만명 일제히 쉰다
8월 14~15일 ‘택배 쉬는 날’
배송 재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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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택배
◆ 택배기사도 휴가 간다…14~15일 ‘택배 쉬는 날’
CJ대한통운은 오는 14~15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전국 약 2만 명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일제히 휴식에 들어간다.
배송 일정도 일부 조정된다. 신선·냉장·냉동식품 등 단기 보관 상품은 13일부터 집화가 중단되고, 배송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택배 쉬는 날은 개별 기사가 따로 휴가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업계가 함께 쉬는 공동 휴무 제도다. 2020년 정부와 물류업계 협의를 통해 도입됐으며, CJ대한통운은 올해까지 7년 연속 동참하고 있다. 택배기사가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 없이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최근에는 한 택배기사의 눈썰미가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도 했다.
경찰청이 지난 7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택배기사 A씨는 한 할머니가 종이가방을 정장 차림의 젊은 남성에게 건네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남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A씨는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했다.
남성이 택시를 타고 떠나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이동 경로도 전달했다. 경찰은 예상 도주로를 차단해 해당 남성을 검거했고, 약 3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A씨는 “내 가족이 당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의심스러울 때는 주저하지 않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매일 골목과 주택가를 오가는 택배기사의 관심이 범죄 피해를 막은 셈이다.
사진=JTBC
◆ 문 열리자 지팡이 폭행…배송 현장서 벌어진 일
반대로 택배기사가 배송 현장에서 폭행당한 사건도 알려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배송을 마친 40대 택배기사가 입주민에게 지팡이로 폭행당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고령의 남성이 욕설과 함께 지팡이를 휘둘렀고, 택배기사는 늑골 염좌와 흉부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성은 자신이 오는 것을 보고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며 항의했지만, 보디캠 영상에서는 택배기사가 당시 상자를 정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교체 이후 택배기사들의 카트 사용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기사는 이전에도 택배기사의 엘리베이터 이용을 문제 삼는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가해 남성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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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택배기사의 수고를 배려한 사례도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한 아파트가 지하주차장 출입구와 가까운 공간을 ‘택배 차량·특수차량 배려 구역’으로 지정한 모습이 다시 주목받았다.
출입구와 가까운 주차 공간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자리지만, 이 아파트는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옮기는 택배기사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공간을 내줬다.
큰 비용이 필요한 시설도 아니다. 주차 공간 하나를 양보해 이동 거리를 줄여주는 작은 변화다. 한쪽에서는 택배기사의 엘리베이터 이용을 문제 삼고 폭행까지 벌어진 반면, 다른 곳에서는 가장 가까운 주차 공간을 내줬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택배 쉬는 날’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배송이 하루 이틀 늦어지는 불편을 감수하는 대신 택배기사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매일 집 앞까지 물건을 가져다주는 택배기사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