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준중형 SUV 시장, 풀체인지 핵심은 이것
쏘렌토 닮은 각진 디자인에 쏠리는 관심, 가격표가 흥행 가를 전망
현재 관측에 따르면 신형 스포티지는 2027년 하반기 전후로 등장한다. 가장 큰 변화는 가솔린 단독 엔진의 축소 혹은 단종 가능성이다. 대신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라인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연비 좋은 차’가 선택이 아닌 기본값이 되는 셈이다.
가솔린 모델 사라지고 하이브리드만 남는 이유
전동화 전환 흐름 속에서 기존의 가솔린 단독 모델은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행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주력이 된다. 현재도 도심 저속 구간에서 전기모터(47.7kW)의 개입이 부드럽지만, 풀체인지 모델은 배터리와 모터 출력을 강화해 초반 가속의 이질감을 더욱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소리 없이 앞으로 나가는 주행 질감이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주행 안정감 역시 개선 대상이다. 스포티지는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실용적인 SUV지만, 기아는 최근 SUV 라인업의 디자인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맞춰 차세대 모델은 단순히 부드러운 승차감을 넘어, 단단하게 차체를 지지하는 감각을 더해 고속 안정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쏘렌토 동생이라 불릴 만큼 디자인이 바뀐다
신형 스포티지의 외관은 현행 모델의 곡선미보다 직선을 강조한 인상이 강해진다. 텔루라이드와 쏘렌토에서 보여준 박스형 디자인 감각이 더해져, 마치 ‘쏘렌토의 축소판’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기아의 디자인 상징인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는 더 수직적인 형태로 다듬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현행의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기조를 이어간다. 다만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되고, 물리 버튼 배치와 수납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이다. 화면 크기 경쟁만큼이나 컵홀더와 무선충전 패드의 위치 싸움도 치열하다. 특히 가족용 SUV에서 컵홀더는 제2의 영토나 다름없다.
결국 가격표가 투싼과 RAV4 사이에서 운명을 결정한다
경쟁 구도도 촘촘하다. 형제차인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3,322만 원 시작)와의 집안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5,746만 원)가 강력한 경쟁자지만 가격대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 결국 스포티지는 투싼보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옵션을, RAV4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2027 스포티지는 시장이 원하는 ‘팔릴 수밖에 없는 조합’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디자인은 강해지고 주행은 조용해지지만, 가장 큰 무기는 결국 합리적인 가격표가 될 것이다. 이 차가 무서운 이유는 화려함이 아니라, 막상 구매 리스트에 올렸을 때 뚜렷한 단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