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형과 완전히 다른 ‘미국 맞춤형’ 디자인 적용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와 북미 대형 SUV 시장 정면 승부

테라몬트 - 출처 : 폭스바겐
테라몬트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북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대형 SUV를 공개했다. 2027년형으로 출시될 신형 ‘아틀라스’가 그 주인공으로, 현대 팰리세이드의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이번 신형 아틀라스의 핵심 전략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개선된 성능’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 구도를 재편하는 것이다. 특히 폭스바겐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모델인 만큼, 변화의 폭이 상당하다.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 완전 신차급 변화를 예고한 아틀라스가 어떤 카드로 경쟁자들을 위협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고 있다.

중국형과 선을 그은 이유가 있었다



중국 시장의 ‘테라몬트’와 동일한 플랫폼에서 탄생했지만, 신형 아틀라스는 외관부터 명확한 차별점을 둔다.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반영한 결과다. 윌리엄 리 폭스바겐 외장 디자이너에 따르면, 미국형 모델은 더 높고 대담한 후드를 적용해 강인한 SUV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반면 중국형 테라몬트는 운전 시야 확보를 중시하는 현지 성향에 맞춰 상대적으로 낮은 전면부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릴 디자인 역시 다르다. 미국형은 전통적인 SUV의 멋을 살린 개방형 그릴을, 중국형은 막힌 형태의 패널을 사용했다.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한 테라몬트와 달리 아틀라스가 일반 도어 핸들을 유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테라몬트 - 출처 : 폭스바겐
테라몬트 - 출처 : 폭스바겐


282마력 신형 엔진이 탑재된 배경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도 대대적인 개선을 거쳤다. 신형 아틀라스에는 업그레이드된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은 미국과 중국의 서로 다른 배출가스 규제 때문에 엔진과 세부 구성에 차이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각 시장의 규제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같은 차를 이름만 바꿔 파는 것이 아닌, 현지화를 거친 셈이다.

팰리세이드와 피할 수 없는 경쟁 구도



아틀라스 - 출처 : 폭스바겐
아틀라스 - 출처 :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현재 미국 폭스바겐 판매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는 핵심 중의 핵심 모델이다. 이번 변화는 치열한 북미 대형 SUV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주요 경쟁 상대로는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가 직접적으로 거론된다. 현대 팰리세이드나 기아 텔루라이드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라면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 셈이다.

강화된 상품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폭스바겐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7년형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올가을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테라몬트 - 출처 : 폭스바겐
테라몬트 - 출처 : 폭스바겐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