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포르쉐 911 겨냥한 전기 스포츠카 공개
1604마력 트라이 모터 시스템 탑재, 유럽 고성능 시장 본격 공략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고성능 슈퍼카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포르쉐를 직접 겨냥한 전기 스포츠카 ‘덴자 Z’를 공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덴자 Z는 압도적인 성능, 혁신적인 충전 속도, 그리고 경쟁 모델을 위협하는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유럽 시장에 먼저 상륙하는 이 모델이 전통의 강자들 사이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포르쉐 911을 뛰어넘는 성능을 겨냥했다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덴자 Z는 BYD의 e3 스포츠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륜에 1개, 후륜에 2개의 모터를 배치한 트라이 모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합산 최고출력 1180kW(1604마력), 최대토크 1240Nm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기본형인 쿠페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25초 만에 도달한다. 레이싱 버전은 세미 슬릭 타이어를 장착해 이 시간을 1.96초까지 단축시켰다. 덴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향후 제로백 1.7초 미만을 목표로 하는 2000마력 이상의 고성능 버전 출시 계획까지 밝혔다.
9분 충전 기술이 가격 경쟁력의 핵심이다
덴자 Z의 또 다른 무기는 충전 기술이다. 7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차체 구조에 직접 통합하는 셀투바디(Cell-to-Body)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구조적 강성과 공간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최대 15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97%까지 단 9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BYD 측의 설명이다.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쿠페 409km, 컨버터블 모델인 스파이더는 399km다.
덴자 Z의 영국 기준 판매 가격은 쿠페가 14만 2900파운드(약 2억 9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고 사양인 레이싱 모델은 17만 2900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로 책정됐다. 포르쉐 911이나 메르세데스-AMG를 구매 목록에 올렸던 잠재 고객이라면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 셈이다.
덴자 Z는 올여름부터 유럽 BYD 전시장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해 연말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BYD가 덴자 Z를 통해 유럽 프리미엄 스포츠카 시장의 구도를 재편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