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과 플랫폼 공유하던 한계, 결국 완전한 세대교체로
주행거리·실내공간 모두 잡겠다는 볼보의 다음 전략
XC40 리차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볼보가 주력 준중형 전기 SUV 라인업에 칼을 댔다. 최근 유럽연합 지적재산권청(EUIPO)에 ‘EX50’ 상표를 등록하며 기존 EX40의 완전한 세대교체를 예고한 것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전용 플랫폼’, ‘주행거리’, 그리고 ‘상품성’ 세 가지로 요약된다.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볼보의 준중형 전기차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EX40이 넘지 못한 명확한 한계
EX6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기존 EX40(구 XC40 리차지)의 가장 큰 약점은 플랫폼에 있었다. 내연기관 모델과 공유하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전기차로서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어려웠다. 배터리 용량 확보에 불리해 주행거리가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2022년 국내 출시된 XC40 리차지의 공인 주행거리는 337km 수준이었다. 경쟁 모델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앞세워 400km를 훌쩍 넘는 주행거리를 선보이는 동안, 볼보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다른 볼보 전기차 라인업인 EX30, EX60, EX90이 모두 전용 플랫폼을 채택한 것과도 대조된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었던 진짜 변화
EX4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새롭게 등장할 EX50은 이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채택해 구조부터 완전히 달라진다. 휠베이스를 늘려 더 큰 용량의 배터리팩을 탑재하고,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실내 공간 활용성 역시 극대화된다. 6천만 원대 가격으로 프리미엄 패밀리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늘어난 2열 공간과 적재 능력은 매력적인 요소다. 여기에 최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까지 더해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볼보는 오는 9월 글로벌 행사를 통해 차세대 로드맵을 공개한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EX50의 구체적인 제원과 디자인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 긴 주행거리와 넓은 공간을 갖춘 새로운 볼보 전기 SUV가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XC40 리차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