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마력 성능에 실용성까지 더했지만, 막상 사려니 딱 한 가지가 걸린다
SUV 대세 속 등장한 국산 왜건, 247만원짜리 옵션 하나에 평이 갈렸다
아이를 태워야 해 SUV를 보지만, 세단 특유의 운전 재미를 포기하기는 아쉬운 운전자들이 있다. 짐은 넉넉히 실으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원하는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 이런 고민의 연장선에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가 있다.
이 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국산 왜건’이라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스포츠 세단의 날렵함과 왜건의 실용성을 동시에 잡으려 한 시도다.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특정 소비자층에게는 대안 없는 선택지로 꼽히는 배경이 있다.
SUV 대세 속 왜건이 다시 보이는 이유
압도적인 SUV 비중 속에서 왜건은 희소성 자체로 매력이 된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기존 G70 세단의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해 무게중심이 낮다. 이는 SUV가 따라오기 힘든 안정적인 코너링과 주행 감각으로 이어진다.
물론 가장 큰 장점은 적재 공간이다. 세단보다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해치지 않았다. 남들과 다른 차, 흔한 SUV가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찾는 이들에게 G70 슈팅브레이크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다.
304마력, 숫자가 말해주는 주행 성능
주행 성능은 타협하지 않았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운전의 재미를 보장하는 충분한 성능이다.
기본 트림부터 고성능 브렘보 4P 브레이크가 탑재된 점도 인상적이다. 잘 달리는 만큼 제동 성능에도 신경을 썼다는 의미다. 다만 후륜구동 기반 모델의 특성상 2열 공간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성인 남성이 편안하게 앉기에는 좁게 느껴질 수 있어, 패밀리카로 구매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직접 앉아봐야 한다.
247만원 차이, 사륜구동은 필수일까
구매를 고민할 때 가장 현실적인 지점은 구동방식 선택이다. 후륜구동(2WD)이 기본이며, 247만원을 추가하면 사륜구동(AWD)을 선택할 수 있다. 두 선택지의 복합연비는 2WD가 10.7~10.9km/L, AWD는 9.9~10.1km/L로 차이가 난다.
만약 서울 같은 도심 출퇴근이 주 목적이고 눈이 많이 오지 않는 지역에 거주한다면, 2WD 모델만으로도 충분하다. 연비 효율과 경쾌한 주행 질감을 우선시하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겨울철 강설이 잦은 지역에 살거나, 주말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면 AWD의 안정성은 247만원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노면 상태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기본 모델 샀는데 옵션이 따라왔다
2026년형으로 연식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이 개선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작 가격은 4,698만원부터지만, 기본 사양이 상당히 탄탄해졌다. 10 에어백 시스템은 물론이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기본이다.
과거 선택 사양이던 컴포트 패키지가 기본으로 통합된 변화가 크다. 덕분에 전동식 조절 스티어링 휠,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을 추가 비용 없이 누릴 수 있게 됐다. 옵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저항선도 낮아졌다. 이 차는 판매량보다 개성과 운전자의 만족도에 집중한 제네시스의 또 다른 제안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