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최하위 트림과 기본으로 탑재된 안전·편의 사양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바꿨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가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공개 직후 시장의 시선은 시작 가격에 쏠렸다. 이전 세대보다 크게 오른 숫자 탓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부담이 커졌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다.

하지만 가격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인상으로 보기 어려운 지점이 드러난다. 핵심은 트림 구성의 변화와 기본 사양의 강화에 있다. 가격 숫자 뒤에 숨은 상품성의 변화가 이번 신형 아반떼 평가의 본질인 셈이다.

시작 가격표에 숨겨진 트림의 비밀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의 가격 상승 논란은 트림 구성 변화에서 시작된다. 이전 세대에서 가장 저렴했던 ‘스마트’ 트림이 완전히 사라지고, 기존 중간 등급이던 ‘모던’ 트림이 새로운 기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시작 가격 자체가 높아 보이는 착시가 발생했다.

신형 아반떼 가솔린 2.0 모델은 모던 2,398만 원, 프리미엄 2,771만 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 원으로 책정됐다. 단순히 최저가만 비교하면 비싸졌지만, 새로운 기본 트림인 모던에는 과거 상위 트림에서나 볼 수 있던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포함됐다. 결국 현대차는 ‘깡통’ 트림을 없애고 상품성 있는 모델을 기본으로 제시한 것이다.

과거 중형 세단 넘보는 차체와 안전 사양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차량의 기본적인 체급부터 달라졌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 4,765mm, 전폭 1,855mm, 휠베이스 2,750mm를 확보했다. 이는 과거 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준중형 세단의 공간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최대 479L로 늘어 실용성을 높였다.

안전성 강화는 이번 세대교체의 핵심이다. 에어백은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어났고, 초고장력 강판 비율과 평균 인장 강도 역시 향상됐다. 무엇보다 이런 핵심 안전 사양이 모든 트림에 동일하게 기본 적용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가격표에 적힌 숫자 이상의 가치가 기본으로 담긴 셈이다.

실내와 성능, 모든 게 한 단계 올라섰다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성능과 실내 구성 역시 진화를 거듭했다.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f·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최대 14.3km/L를 기록한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속 성능이 약 6~17% 향상되는 등 실용 영역에서의 개선이 두드러진다.

실내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전 트림에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기본 탑재되고, 12.9인치 또는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여기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 등 첨단 기능까지 더해져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이번 디 올 뉴 아반떼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새로 쓰려는 모델이다. 시작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삭제된 최하위 트림과 대폭 강화된 기본 사양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변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트림별 기본 구성을 꼼꼼히 비교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후 최종 가격까지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