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로 세계 기록 3개 경신. 양산 기술만으로 구현한 극한의 효율성.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단 한 번의 충전. ID.폴로 대비 에너지 소비를 30% 줄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놀라운 점은 이 기록이 특별 제작된 경주용 기술이 아닌, 곧 양산될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는 사실이다. 폭스바겐은 ‘미션 이피션시’ 콘셉트카를 통해 공기역학 성능과 에너지 효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양산 기술로 세계 기록을 세운 배경
‘미션 이피션시’의 핵심은 양산형 전기차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신형 ID.폴로나 ID.크로스와 동일한 뼈대에 최고출력 135마력 전기 모터와 54.9kWh 배터리를 얹었다. 이는 특별한 파워트레인 없이도 최고 수준의 효율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이 차량이 수립한 첫 세계 기록은 도로 주행 승인 차량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Cd) 0.158이다. 낮은 공기 저항은 고속 주행 시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이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1278km 주행, 실제 전비는 놀라웠다
실제 도로 주행 기록은 더욱 인상적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총 1,278.36km를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주파했다. 이때 기록한 평균 전비는 6.89kWh/100km로, 국내 표기법으로 환산하면 약 14.5km/kWh에 달한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현재 국내 판매 중인 고효율 전기차들의 평균 전비가 6~7km/kWh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효율이다. 일상 주행에서 충전 스트레스를 크게 덜어줄 수 있는 수준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80km/h 이상 고속 주행 시 ID.폴로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30% 이상 낮다. 140km/h로 달려도 일반 ID.폴로가 100km/h로 주행할 때와 비슷한 전력만 소모한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효율 위한 집념, 타이어와 브레이크에도 담겼다
효율을 위한 노력은 차체 설계에만 그치지 않았다. 후륜에는 회생제동 효율을 끌어올리는 전자기계식 브레이크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휠 내부의 공기 와류를 막는 특허 기술 ‘림 디플렉터’도 탑재됐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타이어는 콘티넨탈과 협력해 구름저항을 유럽 최고 등급보다 25%나 낮춘 제품을 개발했다. 실내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로 무게를 줄이고, 개인 스마트기기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무게 부담까지 덜었다. 지붕과 트렁크에는 370W급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하루 최대 30km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설계됐다.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