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지지고 볶는 여행’


7일 방송된 SBS Plus·ENA 예능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는 9기 옥순과 남자 4호의 프라하 첫날 여정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숙소 근처 쇼핑몰을 방문해 시간을 보냈다. 9기 옥순은 체코에서 유명한 화장품을 구입하며 만족스러워했지만, 남자 4호는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옥순이 “흑맥주가 먹고 싶다”며 펍으로 이동했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펍에서 다음 날 여행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의견 차이가 드러났다. 남자 4호가 트레킹 투어를 제안하자, 9기 옥순은 “나 운동화 없는데?”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때 한 현지인 남성이 9기 옥순에게 말을 걸었고, 그는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남자 4호를 거의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9기 옥순은 “이 사람(남자 4호)과 얘기하기 싫으니까 현지인과 떠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반면 남자 4호는 “분위기가 편치 않았다. 혼자 전전긍긍했다”고 답하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다음 날 근교 여행지를 두고도 두 사람은 의견이 엇갈렸다. 9기 옥순은 프라하 근교인 체스키를 원했지만, 남자 4호는 효율성을 이유로 쿠트나호라를 추천했다. 그러나 9기 옥순은 그의 제안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남자 4호는 대화를 이어가려고 “유럽 음식은 왜 이렇게 짜지?”라며 화제를 돌렸지만, 옥순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9기 옥순은 “그 사람의 말에 공감할 수 없었다”며 “나도 사회화된 사람인데 그 정도도 하기 싫었다면 우리 관계가 남보다도 못한 거 아니냐”고 냉정하게 말했다. 남자 4호 역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한 방을 함께 써야 하는 문제로 또 부딪혔다. 남자 4호의 코골이를 참지 못한 9기 옥순은 거실 소파에서 자겠다고 선언했지만, 제작진은 ‘십약조’ 규칙을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방으로 돌아간 9기 옥순은 코를 골며 자는 남자 4호 때문에 잠을 설쳤고, 이불을 차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둘째 날 여행에서 두 사람이 트레킹 문제로 또다시 갈등을 빚는 모습이 예고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9기 옥순과 남자 4호의 프라하 여행 두 번째 이야기는 14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SBS Plus와 ENA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공개된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