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드래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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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지드래곤(G-DRAGON)이 마약 투약 논란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지드래곤은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했다. ‘힐링캠프’ 이후 약 12년 만의 토크쇼 출연이다.

롤스로이드를 타고 등장한 지드래곤은 “긴장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차 내리자마자 긴장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6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지드래곤은 “19살에 데뷔했다. 연습생만 11년 하고, 15년간 활동하다 보니 ‘권지용’으로 산 인생은 5년 정도더라. 내가 누군지 모르겠더라”고 고백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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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마초인 줄 모르고 흡입했고, 초범이며 흡연량이 마약사범 처리 기준에 못 미치는 극소량이라는 이유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故 이선균을 공갈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종사자 A씨가 경찰 조사 중 “지드래곤이 마약 한 것 같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드래곤은 무죄를 주장했고, 누명을 벗었다.

사랑받고 있었지만, ‘내가 행복한가? 행복해야 하는데’ 생각했다는 지드래곤은 가수 은퇴도 고려했었다고. 지드래곤은 “마치 영화 ‘트루먼 쇼’ 같았다. 정신이 사실 멀쩡하기 힘들었다. 남들이 보기엔 성공했으니까 위로해달라고 하기도 어려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지드래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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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생 넘게 화려하게 살다 보니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는 지드래곤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코더로 계속 몰리는 느낌이었다. 궁지에 몰려 정신적으로 피혜해지면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중심을 잡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퇴치 재단 저스피스 설립을 공식화했다. 저스피스는, 정의(Justice)와 평화(Peace)를 합쳐 그가 직접 만들었다.

지드래곤은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한편, 지드래곤은 7년 만에 신곡 ‘파워’를 발표했다. 그는 “성공 여부를 떠나 컴백을 잘하고 싶다. 20주년을 맞이해 빅뱅 그룹 활동 계획도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