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은퇴 후 이혼율 80%” 아내 발언에 당황… “야구 계속해야겠다” 농담으로 화답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화면 캡처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화면 캡처
야구선수 추신수가 아내 하원미와 함께한 일상에서 은퇴 이후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은퇴를 앞둔 추신수의 일상이 공개되며, 그와 아내 하원미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의 “은퇴 후 이혼율 80%” 발언에 당황

이날 방송에서 하원미는 추신수에게 “미국에서 같이 야구했던 동료들의 80%가 은퇴 후 이혼했다더라. 새로 결혼한 사람도 있다”고 말해 추신수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추신수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어쩔 수 없이 야구를 계속해야겠다”며 농담으로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원미는 이에 덧붙여 “오빠는 집에서 루틴대로 해라. 내가 나가서 돈 벌어올게”라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나 추신수의 은퇴를 앞두고 부부가 느끼는 감정의 무게는 방송 내내 진지하게 이어졌다.

어깨 부상 상태 확인 후 눈물 흘린 아내

방송 중 하원미는 추신수의 어깨 부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사로부터 어깨 염증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들은 하원미는 “호빵만한 염증이 생길 정도로 아픈데 어떻게 티를 안 내냐”며 걱정을 쏟아냈다. 이어 “다 참은 거냐. 저런 걸 보니까 야구가 미워지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추신수는 담담하게 “야구가 나한테 한 게 아니다. 내가 선택한 일이고 내가 한 것”이라고 말해,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하원미는 ”야구가 그렇게 좋냐. 야구가 좋냐, 내가 좋냐“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추신수의 은퇴 후 불안감… ”야구장 맴돌 것 같다“

하원미는 추신수가 은퇴 후 야구와의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변했다. 추신수 마음은 안 변할 줄 알았다. 이제 야구랑 이별해야 하는데 어떡 하냐”며 남편의 은퇴 후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당분간은 아침에 커피 사서 하루 루틴처럼 야구장을 맴돌 것 같다“고 말해, 은퇴 후 공허함을 느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야구를 떠나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다.

야구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추신수 부부의 모습

추신수와 하원미의 대화는 야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하며 가족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부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야구와 가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추신수의 고민과, 남편을 이해하려는 하원미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추신수는 수년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야구 선수로 활약해왔으며, 은퇴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방송을 통해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앞으로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