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과 전 남편 왕소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서희원과 전 남편 왕소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대만의 금잔디”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만 현지 매체들은 그녀가 남긴 유산에 주목하고 있다. 서희원은 전 남편 왕소비와의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었기에, 유산 상속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서희원의 사망 소식에 전 남편 왕소비는 태국에서 대만으로 급히 귀국했다. 야구 모자를 눌러쓴 채 공항에 도착한 그는 취재진에게 “서희원에 대해 좋은 말을 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왕소비의 어머니이자 전 시어머니인 장란은 SNS를 통해 “죽은 사람이 가장 위대하다. 천국에서 편히 쉬라”는 글을 올려 서희원의 장례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대만 누리꾼들의 비판을 샀다. 고인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장란과 왕소비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서희원과 첨예한 갈등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서희원과 전 남편 왕소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서희원과 전 남편 왕소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2011년, 다섯 번의 만남 끝에 결혼에 골인한 서희원와 왕소비는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었다. 중국 요식업계 거물의 외아들인 왕소비와 ‘요식업계 파워우먼’ 장란은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부부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 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2021년, 두 사람은 이혼을 발표했다.

이혼 후에도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양육비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면서 왕소비는 서희원의 집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장란 역시 서희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피소되는 등 법정 다툼을 이어갔다.
서희원과 남편 구준엽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서희원과 남편 구준엽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서희원과 남편 구준엽 / 출처 : 구준엽 인스타그램
서희원과 남편 구준엽 / 출처 : 구준엽 인스타그램
2월 2일,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독감과 폐렴 증세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그녀가 남긴 유산은 약 1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리위성 변호사는 “법적으로 상속 재산은 구준엽과 자녀들이 공유하지만, 왕소비가 자녀들의 보호자이므로 실질적으로 상속 재산을 관리할 권한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1100억 원 유산 상속 문제 외에도 전 남편과의 이혼 소송, 자녀 양육 문제 등 복잡한 과제들을 남겼다. 과연 서희원이 남긴 과제들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