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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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칸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가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에서 ‘올누드 드레스’를 입어 충격을 안겼다. 배후에는 칸예의 지시가 있었던 사실이 공개됐다.

비앙카 센소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에서 나체가 그대로 보이는 시스루 드레스를 입었다.

남편 칸예 웨스트는 비앙카 센소리가 검은 퍼 코트를 벗는 동안 마네킹처럼 가만히 그 자리를 지켰다. 알몸 공개 후 두 사람은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는 후문이 돌았지만, 한 관계자는 “칸예와 비앙카는 레드카펫 이후 알아서 떠났다”고 전했다.
사진=칸예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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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영국 매체 미러는 입술 읽기(독순술) 전문가 니콜라 히클링(Nicola Hickling)의 분석을 인용해 레드카펫 입장 전 칸예가 비앙카에게 한 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칸예는 비앙카가 코트를 벗기 전 칭찬과 함께 다섯 마디를 했다. 칸예는 “오늘밤 당신이 핫하다는 걸 보여주자. 그림 한 번 만들어 보는 거야. 시작하자”고 신호를 줬다고.

또 칸예는 “내가 보기엔 정말 멋질 거야. (코트)뒤로 돌아서 던져. 내가 잡아줄게”라며 비앙카의 노출을 부추겼다.

미러는 비앙카 센소리가 캘리포니아 형법에 따라 ‘음란 노출’(알몸이나 생식기를 노출해 사람을 불쾌하거나 괴롭게 하는 경우)에 의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고의적인 경우 범죄로 간주되어 유죄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사진=칸예 인스타
사진=칸예 인스타
비앙카 센소리는 칸예 웨스트와 결혼 후 괴랄한 노출 패션으로 꾸준히 논란을 일으켰다. 저명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였던 비앙카가 옷을 벗고 성적 대상이되어 주목받는 상황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과거 칸예가 전 부인 킴 카다시안의 패션을 통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옷만 입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앙카 센소리에게도 취향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할리우드의 홍보 전문가 퀸시 대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칸예와 비앙카의 쇼 비즈니스 사업이다. 홍보의 중요성을 아는 칸예의 기획일 것”이라며 “터무니없을수록 더 많은 관심을 끌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아무도 모르던 비앙카 센소리를 전 세계가 알고 있다. 100% 성공한 쇼”라고 전했다.

실제로 칸예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그래미를 잡아 먹었다. 내 아내는 이날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다”고 자랑했다. 한편, 칸예 웨스트는 킴 카다시안과 이혼 전인 2020년 11월 건축 책임자로 비앙카 센소리를 고용했고, 이혼 후 재혼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