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 유해 대만 도착 날, 전 시어머니 ‘억대 라이브 방송’ 논란

장란의 홈쇼핑 라이브 방송 / 사진 = 중국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장란의 홈쇼핑 라이브 방송 / 사진 = 중국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48)의 유해가 대만 자택으로 돌아온 날, 전 시어머니가 라이브 방송으로 억대 수익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리버티 타임스에 따르면, 서희원의 전남편 왕샤오페이의 양어머니 장란은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이 서희원의 유해를 안고 대만으로 돌아온 날,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은 930만 명의 시청자 수, 28만6000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100만 위안(약 2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에 대만과 중국 현지에서는 “죽은 며느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한다”며 비도덕적인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장란, 논란에도 “보기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 강경 대응

장란은 방송 도중 서희원의 죽음을 언급하며 “내 아들이 유족들에게 전세기를 빌려줬다”는 가짜뉴스까지 퍼뜨렸다. 또한, 논란이 커지자 “보기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 내게는 7000명의 직원이 있다. 그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며 설전을 벌였다.

장란이 생전에도 서희원과 구준엽을 비방하며 라이브 방송을 통한 상업적 이득을 취했다는 점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왕샤오페이, 검은 프로필·빗속 산책… ‘과한 애도’ 비판

서희원의 전남편 왕샤오페이 역시 과도한 애도 행보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SNS 프로필을 검은색으로 변경하고, 대만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좋은 말만 써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택에 도착한 후 우산 없이 빗속을 산책하며 슬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과 대만 배우 장잉잉(張穎穎)은 이러한 행동이 ‘과한 연출’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장잉잉 “서희원, 네 번의 임신 강요당했다”
왕소비과 장잉잉 / 사진 = 미러미디어
왕소비과 장잉잉 / 사진 = 미러미디어
왕샤오페이와 과거 불륜설이 제기됐던 대만 배우 장잉잉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희원의 힘든 결혼 생활을 폭로했다.

장잉잉은 “서희원이 여러 차례 유산을 했고, 출산 후에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녀가 몸이 약한 걸 알면서도 네 번의 임신을 강요했다”고 왕샤오페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와 함께 왕샤오페이와 그의 어머니 장란이 서희원의 생전에도 지속적으로 루머를 유포하며 괴롭혀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생전에도 계속된 루머·비방… 결국 법적 대응까지

서희원은 2022년 구준엽과 결혼한 이후에도 전 시가(왕샤오페이·장란)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아왔다.

특히, 장란은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서희원이 마약을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왕샤오페이 역시 “구준엽과 불륜을 저질렀다”며 허위 주장을 펼쳤다.

이에 서희원은 2023년 11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두 사람을 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고인의 뜻 존중해야”… 유족, 조용한 장례 준비

현재 서희원의 유해는 대만 신베이시 싼즈 지역의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조용하고 진중했던 고인의 성격을 존중해 공식적인 고별식은 열지 않겠다”며 그가 생전에 바랐던 대로 평안히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서희원의 유해가 대만으로 돌아온 당일 이뤄진 전 시어머니 장란의 ‘억대 라이브 방송’과 왕샤오페이의 ‘과도한 애도 행보’가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