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수지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이수지가 ‘대치맘’ 패러디 영상에 대한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강남 대치동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풍자한 이 영상은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조롱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이수지는 “모든 캐릭터는 내 주변 인물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라며 “예상보다 큰 반응에 부담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수지는 5일 방송된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해 “처음에는 3개월에 1~2만 명의 구독자만 모여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커졌다”며 “겸손하고 자중하자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은 단기간에 구독자 수 6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이수지 인스타그램
대치동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학부모들은 “디테일이 살아 있다”며 이수지의 관찰력을 칭찬했다. 한 학부모는 “자기 아이를 ‘그 친구’, ‘이 친구’라고 지칭하는 표현까지 그대로 반영했다”며 “실제 대치동 엄마들을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열심히 사는 엄마들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패러디 영상이 조롱인지 풍자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호사들은 “코미디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종훈 변호사는 “건강한 풍자로 볼 수 있다”며 “조롱이라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주표 변호사는 “부모가 아이의 교육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영상일 뿐, 명예훼손 등의 법적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진=이수지-한가인 유튜브
이수지는 “의도치 않게 논란이 커졌다”면서도 “모든 캐릭터는 내 주변에서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만든다. 인간 관찰이 취미인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해도 있고 부담도 느끼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꾸준히 연구하며 콘텐츠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