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C ‘뉴스데스크’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하며 뉴스 복귀 무대에 섰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김가영은 이전보다 짧아진 턱선 길이의 단발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일기예보를 전했다. 11일까지 방송에서 어깨 아래로 내려오던 머리가 다음 날 방송에서 단번에 짧아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스타일 변화에 대한 김가영 본인의 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단순한 이미지 쇄신인지 아니면 최근 불거진 논란 이후의 심경 변화를 반영한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가영은 지난해 말부터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간접적으로 연루되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거나 활동을 중단해왔다. 해당 논란은 지난해 9월 MBC 소속 기상캐스터였던 고(故) 오요안나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촉발됐다.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MBC 기상팀 내부에 대한 관심과 의혹이 집중됐다.
직접적인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가영 역시 함께 근무한 기상캐스터라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김가영은 MBC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고, 파주시 홍보대사 자리에서도 해촉됐다. 또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도 하차하며 활동을 줄여왔다.
그런 상황 속에서 김가영이 다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의미 있는 복귀로 해석된다. 특히 과감한 단발 헤어스타일 변신은 방송가에서는 흔치 않은 결단으로, 단순한 외모 변화 이상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MBC 측은 김가영의 뉴스 복귀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방송 복귀가 여론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시험대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가영의 향후 방송 활동 여부와 관련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불거진 조직 문화 및 직장 내 인권 문제에 대한 방송사의 책임과 개선 요구도 함께 주목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