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 보아, 음주 라방 후폭풍 속 위버스 통해 절절한 심경 토로... “음악 없인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질 것 같았다” 팬들에게 전한 눈물의 진심

가수 보아 / 출처 : 인스타그램
‘아시아의 별’ 보아가 최근 불거진 음주 라이브 방송 논란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그간 겪어왔던 깊은 속내를 팬들에게 털어놓으며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데뷔 20여 년 차 가수의 인간적인 고뇌와 음악에 대한 절절한 애정이 담긴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전현무, 보아 / 출처 : SNS 라이브 방송 캡처
사건의 발단: 술기운 타고 나온 ‘아차!’ 싶은 한마디
사건은 최근 보아가 방송인 전현무와 함께 진행한 SNS 라이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전현무와 박나래의 관계에 대한 짓궂은 질문이 나왔다. 이에 술기운이 오른 보아는 “안 사귈 것 같다. 오빠(전현무)가 아깝다”라고 답했고, 이 발언은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나온 무례한 평가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순식간에 논란의 불씨가 됐다. ‘쿨함’을 넘어선 ‘선을 넘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가수 보아 / 출처 : 인스타그램
논란이 거세지자 보아는 곧바로 위버스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언급하고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박나래 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박나래에게 직접 사과했음을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저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보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함께 방송했던 전현무 역시 박나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논란을 일단락 지으려 애썼다.

가수 보아 / 출처 : 인스타그램
깊은 밤의 고백: “음악이 사라지면...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요”
사과 후, 15일 새벽 보아는 다시 한번 위버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번 글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지난 몇 년간 그가 겪어온 힘겨운 시간들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었다. 보아는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들을 겪어왔다”며 운을 뗐다. 그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지만, 그 모습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고 성찰하며, 변화하는 세상과 자신 사이에서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보아는 음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며 “음악을 놓지 못한 이유는 음악이 사라지면 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 절절한 문장은 그에게 음악이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는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순간들 속에서도 여러분과 음악이 있더라”며, 벼랑 끝에서 자신을 붙잡아 준 것이 결국 팬들과 음악이었음을 강조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가수 보아 / 출처 : 인스타그램
미래를 향한 다짐: “얼마나 더 무대에 설지 몰라도... 함께 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솔직히 내비쳤다. “앞으로 얼마나 더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우리 마음속엔 아직도 가슴 뜨거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 힘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끌어올려 보고 싶다”며 여전한 열정과 팬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오늘도 BOA입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는 긴 고백의 마침표를 찍으며 팬들에게 다시 한번 그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켰다. 이번 논란과 고백을 통해 보아가 한층 더 단단해져 돌아올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