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주연 ‘왕과 사는 남자’, 개봉 18일 만에 500만 돌파하며 흥행 가도.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천만 영화 탄생 기대감 솔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쇼박스


배우 유해진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넘어서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흥행의 배경에는 유해진과 박지훈의 압도적인 연기력, 세대를 아우르는 탄탄한 이야기, 그리고 과거 천만 사극들과의 놀라운 평행이론이 자리한다.

영화는 개봉 초기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례적인 흥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 영화는 ‘범죄도시4’ 이후 잠잠했던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천만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조용한 입소문이 만든 이례적 흥행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세는 그야말로 ‘입소문의 힘’을 증명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3주 차 주말에 2주 차 대비 2배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역주행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조인성, 박정민 주연의 ‘휴민트’, 최우식, 장혜진 주연의 ‘넘버원’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자극적인 소재 없이 오직 배우들의 열연과 진정성 있는 이야기만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천만 사극의 흥행 공식 그대로



개봉 1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속도는 과거 천만 관객을 동원한 사극들의 흥행 공식과 정확히 일치한다. 2005년 사극 최초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왕의 남자’는 20일 만에, 2012년 1232만 관객을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는 18일 만에 500만 고지를 밟았다.

‘왕과 사는 남자’ 역시 이들과 비슷한 속도를 보이며 천만 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영화는 폐위된 단종이 강원도 영월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내는 마지막 시간을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그려낸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예고편.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예고편. 쇼박스


독주 체제 굳히기 장기 흥행 청신호



더욱 고무적인 것은 당분간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을 위협할 만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이다.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라는 점도 장기 흥행의 가장 큰 동력으로 꼽힌다.

관객들은 유해진의 사람 냄새나는 연기와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 완벽히 거듭난 박지훈의 성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2년 만에 탄생할 천만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염원이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