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에서 벌어진 운명적 캐스팅 비화, 평범한 학생이 1위로 데뷔하기까지
사진=SBS ‘아니 근데 진짜’ 캡처
그룹 아일릿(ILLIT)의 멤버 원희는 데뷔와 동시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슈퍼 루키’다. 하지만 그의 스타 등용문은 일반적인 오디션 과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그의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가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우연한 ‘길거리 캐스팅’이었다. 상상하기 힘든 짧은 ‘연습생 기간’을 거쳐 서바이벌 프로그램 ‘1위 데뷔’라는 쾌거까지. 평범한 학생이 단숨에 최정상급 걸그룹 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의심의 눈초리 보냈는데, 인생 바꾼 기회가 됐다?
이야기는 원희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서울 구경을 위해 홀로 고속터미널을 찾았다. 그때 한 캐스팅 담당자가 다가와 연락처를 물었다. 원희는 낯선 제안에 섣불리 응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명함을 먼저 달라”고 요구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담당자는 명함을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원희는 제안을 더욱 의심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낯선 이의 접근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이 만남은 그의 인생을 180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평소 가수는 수많은 꿈 중 하나로 막연히 생각만 해왔던 터였다. 그는 “기회가 왔으니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고,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연습생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습생 1달 차에 1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연습생이 된 이후의 과정은 더욱 놀랍다. 원희는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1달 만에 JT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에 참가하게 된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다른 참가자들과는 출발선부터 달랐던 셈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매력과 잠재력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짧은 연습 기간이 무색하게 매 무대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최종 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아일릿 데뷔 멤버로 가장 먼저 호명됐다. 이는 그의 타고난 재능과 스타성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데뷔 전 공개된 원희의 학창 시절 사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풋풋하고 청순한 비주얼은 왜 그가 길거리 캐스팅을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방송인 신봉선 역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할 만하다. 너무 예쁘다”며 그의 외모에 감탄하기도 했다.
고속터미널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K팝 시장을 뒤흔들 신인 아이돌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원희의 사례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 대신, 기회를 잡았을 때 비로소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데뷔곡 ‘Magnetic’으로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아일릿,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원희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SBS ‘아니 근데 진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