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뽀뽀하던 아들이 17세 되자 거울 앞에서 보인 ‘그 표정’

휴대폰에 ‘내 친구 박상우’ 저장한 아빠와 달리 아들은 ‘박성웅’ 세 글자?

사진=KBS ‘아침마당’ 캡처
사진=KBS ‘아침마당’ 캡처


배우 박성웅이 방송에서 17세 아들을 언급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화 ‘오케이 마담2’ 홍보차 출연한 자리였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관심은 그의 아들 박상우 군에게로 쏠렸다. 아들의 얼굴에서 문득 스쳐 지나간 한 영화 속 캐릭터의 모습 때문이다.

박성웅은 아들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과거 방송에서 보였던 귀여운 어린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훌쩍 자라 어엿한 청소년이 된 아들의 모습에서 그는 자신의 유명한 배역이 떠올랐다고 고백했다.

이는 단순한 부자(父子) 사이의 닮은꼴 이야기와는 결이 달랐다. 아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특정 캐릭터의 카리스마와 겹쳐 보인다는 아버지의 증언은 현장에 있던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 ‘아침마당’ 캡처
사진=KBS ‘아침마당’ 캡처


거울 속 아들 얼굴에서 신세계 이중구가 보였다



이야기는 아들이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지던 평범한 순간에서 시작됐다. 무심코 본 아들의 얼굴에서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 속 자신이 연기했던 ‘이중구’의 서늘한 분위기를 발견했다. 아들의 나이는 이제 겨우 17세다.

영화 ‘신세계’의 이중구는 한국 느와르 장르에서 손꼽히는 악역이다. 날카로운 눈빛과 상대를 압도하는 기세로 극의 긴장감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그런 묵직한 캐릭터의 아우라가 한창 성장기인 아들에게서 엿보인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사진=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사진=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아버지의 눈에만 보이는 팔불출 자랑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 속 늠름한 모습은 과거의 귀여운 이미지와 대비되며 아버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아빠 폰엔 내 친구, 아들 폰엔 박성웅 석 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별개로, 부자 사이는 여전히 돈독했다. 박성웅은 고등학생 아들이 지금도 아침마다 자신의 입에 뽀뽀를 해줄 만큼 애교가 많다고 밝혔다. 겉모습과 다른 따뜻한 반전이다.

사진=영화 ‘신세계’, KBS ‘아침마당’ 캡처
사진=영화 ‘신세계’, KBS ‘아침마당’ 캡처


두 사람의 친밀함은 휴대전화 저장명에서도 드러난다. 박성웅은 아들의 이름을 ‘내 친구 박상우’라고 저장해뒀다. 아들을 단순한 자식이 아닌, 동등한 인격체이자 친구로 대하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반면 아들은 어떨까. 그는 “아들은 아마 내 번호를 그냥 ‘박성웅’으로 저장했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추측했다. 친구처럼 지내려 노력하지만, 아들은 이미 자신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런 대화는 많은 부모와 자녀가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한편 박성웅이 출연하는 영화 ‘오케이 마담2’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초호화 크루즈에서 벌어지는 납치 사건을 다룬 코믹 액션 영화로, 전직 요원 가족의 통쾌한 활약을 그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