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화장실서 몰래 인슐린 주사 맞던 전남편, 당뇨병 3개월 전까지 숨겨

병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부부 사이 동등해야 하는데”

유튜브 채널 ‘정호근쌤의 인생신당’ 캡처
유튜브 채널 ‘정호근쌤의 인생신당’ 캡처


MBN 연애 예능 ‘돌싱글즈5’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박혜경이 전남편과의 이혼 사유를 털어놨다. 그는 오랜 기간 이어진 남편의 비밀과 깨져버린 신뢰, 그리고 근본적인 관계의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박혜경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정호근쌤의 인생신당’에 출연해 결혼 생활의 내막을 공개했다. 남편이 가진 지병의 실체는 결혼 생활이 끝나기 불과 3개월 전에야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단순히 건강 문제를 넘어 부부 사이의 신뢰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준다.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아픈 건 알았지만 진짜 병은 따로 있었다



전남편의 건강 문제는 결혼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원인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박혜경은 “전남편이 신장 이식 환자였는데, ‘한약을 먹어 신장에 무리가 갔다’고 들었다”며 결혼을 결심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었지만, 진실은 달랐다. 남편은 어릴 때부터 당뇨를 앓아왔고, 이로 인해 신장 이식을 받게 된 것이었다. 그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와 24시간에 한 번 맞는 인슐린까지 하루 총 4번의 주사를 맞고 있었다.

박혜경은 “같이 살면서도 전혀 몰랐다. 그걸 전부 화장실에서 혼자 했던 것”이라며 “당뇨가 있다는 걸 몰랐으니 인슐린 주사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사실은 결혼 생활이 끝나기 3개월 전에야 알게 됐다.

병보다 더 무서웠던 비밀과 수직 관계



오랜 시간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당황하고 화가 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른 감정이 밀려왔다. 박혜경은 “차분해지니 눈물이 나더라. 말도 못 하고 얼마나 마음 졸이며 혼자 주사를 맞았을까 싶어 속상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자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됐을 때, 신뢰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는 많은 부부에게 주어진 숙제다. 하지만 박혜경 부부를 갈라서게 한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부부 사이는 동등해야 하는데 전남편은 항상 위에 있으려 했다”며 수평적이지 못했던 관계를 지적했다. 조금이라도 관계가 기울어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남편의 태도가 결국 파경의 핵심 원인이 된 셈이다. 병을 숨긴 행위 역시 이러한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