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애매한 상태”라며 50대에 링 오르는 속내 고백
11월 고척돔 은퇴전 앞두고 시작된 ‘알콜 프리’ 단백질 식단
사진=추성훈 유튜브 캡처
가수 박진영의 SNS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다. 두 사람은 술 대신 단백질 위주 식사를 함께하며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박진영은 “11월 21일 고척돔!”이라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했다.
최근 돌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터라 그의 근황은 더욱 주목받았다.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활발히 소통하던 그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 배경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쏠린 상황이었다. ‘마지막 도전’을 위해 잠시 대중 곁을 떠난 그가 박진영과 함께한 사진에는 그간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었다.
‘알콜 프리’ 식단, 결전의 날은 다가온다
사진=박진영 인스타그램 캡처
박진영이 공개한 사진 속 메시지는 명확했다. “오늘은 알콜 프리. 은퇴 경기를 위한 단백질 보충.” 이 한 문장으로 추성훈이 은퇴전을 앞두고 철저한 자기 관리와 고강도 훈련에 돌입했음이 드러났다.
그가 준비하는 무대는 오는 11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블랙컴뱃 17’이다. 생애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지인과의 만남에서도 술을 마다하고 식단을 조절하는 모습에서 그의 굳은 결심을 엿볼 수 있다. 50대의 나이를 고려하면 매일이 자신과의 싸움인 셈이다.
“스스로 멋이 없었다” 링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
추성훈이 방송 활동까지 접고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는 그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격투기 선수인지 유튜버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그간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몇 년간 예능에서 얻은 친근한 이미지도 소중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나는 격투기 선수’라는 본질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내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지점과 다르지 않다.
결국 그는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가장 어려운 길을 택했다. “스스로 봤을 때 멋이 없었다. 남자로서 멋있게 있고 싶다”는 그의 말은, 애매한 상태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지 않다는 마지막 자존심이다. 은퇴전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