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스무디의 당류와 식이섬유 차이
췌장암 위험 주장과 저녁 식사 대체 시 주의점
사진 : 과일 스무디 / unsplash.com
온라인에는 과일주스가 췌장에 해롭다거나 쌀밥보다 수십 배 위험하다는 식의 주장이 퍼지기도 한다. 이런 표현은 의학적 사실로 확인된 내용과 거리가 있다. 음료 한 잔을 둘러싼 주장이 커진 가운데, 실제로 살펴볼 대목은 제조 방식과 섭취량이다.
과일주스와 생과일의 차이
사진 : 오렌지 / unsplash.com
사진 : 오렌지 주스 / unsplash.com
스무디는 주스와 구분해야 한다. 과육을 걸러내지 않고 통째로 갈았다면 식이섬유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갈았다는 이유만으로 생과일과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다. 100% 과일주스도 설탕을 더하지 않았을 뿐 과일에서 유래한 당류를 포함한다. 제품을 고를 때는 무가당 표시만 보지 말고 영양정보의 당류와 1회 제공량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혈당과 췌장암 주장의 범위
당분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뒤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것은 혈당을 조절하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주스를 마신 뒤 인슐린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췌장이 손상됐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당류가 많은 음료를 자주 과하게 마시면 열량 섭취가 늘고 혈당 관리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췌장암은 특정 음식 하나로 발생 여부가 결정되는 질환이 아니다. 흡연과 비만, 만성 췌장염, 당뇨병, 가족력 등 여러 요인이 위험과 관련돼 있다. 과일주스가 췌장암 위험을 정확히 몇 배 높인다는 식의 단정은 근거가 부족하다. 특히 이미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이 생길 수 있어, 임의로 식사를 거르거나 특정 식품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당과 저녁 식사 구성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체중과 대사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과당은 간에서 처리되는 당의 한 종류이며, 당류가 많은 음료를 지속해서 과잉 섭취하면 지방 합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과일 속 과당을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똑같이 취급하거나, 지방간이 췌장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진 : 두부, 채소 / unsplash.com
체중 감량을 위해 저녁을 굶거나 주스만 마시면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두부·생선·달걀 같은 단백질 식품에 채소와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곁들이는 식사가 한 가지 대안이다. 과일은 주스보다 통째로 씹어 먹는 방식을 우선 고려하되, 섭취량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60대 이후에는 근육량 감소를 고려해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지 않는 편이 낫다.
당뇨병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음료의 당류와 섭취량을 더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췌장암 환자는 치료 상황과 영양 상태에 따라 필요한 식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이나 임상영양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음료를 피하는 데 그치기보다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