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타닌의 항산화·항염증 작용
동물실험 결과와 식단 전망을 읽는 기준

사진 : 석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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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는 붉은 과육과 새콤한 맛으로 익숙한 과일이다. 여성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에 더해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타닌 같은 성분이 항암 관련 연구에서 다뤄졌다.

한국을 비롯해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 공동 연구에서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관련 신호 전달 경로를 살폈다. 다만 연구의 중심은 동물실험이다. 식탁에 오른 석류의 의미를 판단하려면 연구 범위와 전망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석류 항산화 성분의 역할

사진 : 석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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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과 관련해 연구됐다. 플라보노이드와 타닌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성분으로 언급되며, 연구진은 이런 작용이 암세포의 성장이나 종양 발생과 연결될 가능성을 검토했다.

항산화와 항염증은 서로 다른 생물학적 작용이다. 두 성분군이 암과 관련한 반응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해서 석류 섭취가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식품의 효과를 판단할 때는 섭취량과 개인의 건강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동물실험에서 살핀 6종 암

연구 대상에는 대장암과 방광암, 유방암, 전립샘암, 폐암, 피부암이 포함됐다. 동물실험에서 석류는 암세포의 성장·증식과 암 관련 신호 전달 경로에 영향을 보인 것으로 다뤄졌다.

이 결과는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동물의 생물학적 반응은 사람의 발병률 변화와 직접 같다고 볼 수 없으며, 식품 하나만으로 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해석하기도 어렵다. 대장암이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석류를 검진이나 의료진 상담의 대체재로 삼을 근거는 없다.

발병률 전망과 식단의 거리

공동 연구팀은 석류와 여러 채소를 식단에 포함하면 암 발병률을 2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암 관련 사망자가 연간 약 20만 명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함께 언급됐다.
사진 : 석류, 채소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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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석류 한 가지를 먹으면 개인의 발병률이 20% 낮아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석류와 채소를 포함한 식단 전반에 관한 전망이며, 동물실험 결과와 함께 살펴야 한다. 구체적인 산출 조건이나 개인별 효과가 제시되지 않은 만큼 수치를 확정적인 예방 효과처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천연 에스트로겐과 갱년기

사진 : 석류 씨앗 감싸는 막  / unsplash.com
사진 : 석류 씨앗 감싸는 막 / unsplash.com


석류 씨앗을 감싸는 막에는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시된 함량은 1kg당 17mg이다. 신맛이 강한 석류일수록 해당 성분이 많다는 설명도 있다.

이 성분은 안면홍조와 열감 등 갱년기 증상 완화 가능성과 함께 소개된다. 그러나 섭취만으로 증상이 개선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수면장애나 우울감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편이 안전하다. 석류는 다양한 성분을 섭취하는 식품으로 볼 수 있지만, 연구에서 다룬 항암 가능성과 사람의 예방 효과 사이에는 여전히 확인해야 할 거리가 남아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